얼마 전, 한 연예인이 TV에 출연해 탈모로 고생했던 사연을 털어놓으며 “모발이식 수술을 3번이나 받았다”고 고백해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젠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한 모발이식 수술은 그 효과가 뛰어나 탈모 치료의 대표적 방법으로 알려졌는데, 한번 심으면 두 번 다시 빠지지 않는다고 알았던 모발들을 왜 3번이나 심게 되었을까?

부산 서면에 위치한 연세모벨르 모발이식센터 조중훈 원장은 이런 사람들의 인식은 잘못됐다고 지적하며 “모발이식은 탈모 치료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탈모로 고생하다 모발이식을 받은 환자들은 이제 모든 치료가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수술 이후 어떤 식으로 관리를 하느냐가 진정한 탈모 탈출의 기회를 결정한다고 조 원장은 설명했다.

음주와 흡연을 많이 하는 남성들은 특히 수술 이후 이 두 가지를 멀리해야 한다고 조 원장은 밝혔다. 각종 성인병의 원인으로 지적 받는 음주와 흡연은 모발 건강도 심각하게 해치는데, 특히 술은 몸의 염증을 유발해 이식된 모발의 생착률을 현저히 떨어뜨리며 후두부 봉합부위의 치유에도 부정적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탈모가 진행된 사람은 모발 건강을 잃은 상태이다. 빠진 머리를 채우기 위해 모발이식을 받는 것도 좋지만, 이후 남아있는 머리들을 관리하기 위해 지속적인 치료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힌 조 원장은, 고농도 성장인자로 얇은 모발 두께를 두껍게 해주는 ‘모낭주사’와 혈액공급에 도움이 되는 ‘헤어레이저’ 치료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모발이식으로 심어진 모발들은 2~4주 사이에 빠졌다가 1개월에 1cm씩 자라 4~5개월 정도가 되야 눈으로 느낄 정도로 윤곽이 들어난다. 이 기간 동안 꾸준한 관리와 환자의 노력이 조합된다면 수술 후 약 1년 후에는 심었던 모발들의 90%이 자리를 잡아 풍성한 모발로 회복될 수 있다고 한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처럼 모발이식이란 큰 한 걸음을 내디딘 탈모인이라면, 꾸준한 관리로 남모를 스트레스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다. 연세모벨르 모발이식센터 조중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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