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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병원&착한 달리기] 연골주사와 무릎보호대에 관한 궁금증

필자는 정형외과 전문병원에서 하지 관절을 담당하고 있다. 일주일에 약 200명이 넘는 환자를 만난다. 그러다 보니 환자들이 자주 그리고 많이 물어보는 질문내용이 몇 가지로 추려진다. 그래서 오늘 칼럼에서는 많은 환자들이 궁금해 하면서도 정작 잘 모르는 내용에 대해 다뤄볼까 한다.

Q: 연골주사 한번 맞으면 계속 맞아야 하나? 뼈 주사를 맞아도 괜찮은가? 무릎에서 물을 빼면 안 되나?

= 무릎의 관절염, 연골판 파열 등 관절 내부에 생긴 문제는 염증을 유발한다. 무릎 내부를 감싸고 있는 주머니에 염증이 생기면 통증이 느껴지고 관절 주머니(관절낭) 자체에서 활액이라는 물질을 많이 생성해 관절이 붓는 증상, 즉 물이 차게 된다. 이런 경우 먹는 약(진통소염제)와 더불어 연골주사를 투여하는 경우가 있다. ‘연골주사’는 그 이름과는 달리 연골 생성 효과를 지닌 주사제는 아니다. 무릎 내부의 염증을 줄일 목적으로 투여하는 주사인데 대개 ‘히알루론산’이란 성분이 포함된 주사제를 관절 내부에 직접 투여한다. 주사제의 종류에 따라 5번, 3번, 1번 투여한다. 기본적으로 예방적 목적이 아닌 치료 목적의 주사제이다. 때문에 연골주사를 맞고 나서 잘 지내시면 더 이상 주사를 맞을 필요가 없다. 만약, 불편한 증상이 지속되면 대개 6개월 간격으로 투여하게 된다.

‘뼈 주사’라는 것은 스테로이드 성분을 포함한 주사제를 무릎 내부에 투여하는 것을 일컫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실 ‘뼈 주사’라는 단어 자체가 정식명칭은 아니기에 널리 쓰기에는 다소 문제가 있다. (연골주사도 마찬가지로 정식명칭은 아니다.) 무릎 관절에 스테로이드 주사는 종종 치료적 목적으로 유용하게 쓰이나, 자주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 많아서 조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무릎에 물을 뺀 적이 있다고 하는 환자가 상당히 많다. 물 빼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냐고 물어보시는 환자도 마찬가지다. 사실 무릎에 물이 찼다는 것은 그 자체로 관절 내부에 부기를 유발하여 관절 움직임을 아프게 한다. 물을 빼는 것이 일정 부분 치료적인 효과가 있다고 하겠다. 물을 빼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이유도 모른 채 계속 물을 빼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다. 집에 불이 나서 연기가 가득 찼는데 단지 집안의 연기만 빼내는 것은 해결방법이 되기 어려운 것과 비슷하다 하겠다.

Q : 무릎 보호대를 해도 되나?

= 진찰을 위해 환자의 무릎을 살피다 보면 ‘무릎 보호대’를 착용한 환자가 꽤 많다. 보호대를 하면 무릎이 덜 아프다고들 한다. 그러면서도 그걸 계속 착용해도 되는지 궁금해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래 착용하면 무릎 주변의 근육이 약해져서 좋지 않다. 무릎 보호대는 주변 근육을 지탱해주고 관절을 덜 움직이게 하며, 일정부분 보온 효과도 있다. 따라서 무릎 통증을 완화해주는 건 사실이라고 추측할 수 있겠다. 하지만 장시간 치료적 목적으로 착용하는 것은 의학적 근거도 없다.

아울러 무릎 주변 근육과 힘줄을 약화시켜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적절히’ 사용하는 게 정답이다.오래 걷거나 일할 때만 잠시 무릎보호대를 착용하되, 나머지 시간은 보호대 를 벗고 활동하는 게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릎 근력 운동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달려라병원 김동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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