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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병원&착한 달리기]지긋지긋한 ‘테니스 엘보’

테니스엘보의 정확한 의학적 병명은 ‘외상과염’이다. 팔꿈치의 바깥쪽 뼈 부분에 통증이 생기는 병. 손등 쪽 팔뚝 근육이 붙는 자리에 병이 생긴다. 팔뚝의 근육이 힘줄로 변해서 뼈에 붙는데, 그 힘줄이 미세 파열되고 그게 누적되어 생긴다. 테니스 같은 반복적인 라켓 운동을 하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팔꿈치를 뜻하는 영어 단어 ‘엘보’와 합쳐져 별명이 붙여진 것이다.

하지만, 테니스 이외에도 일반적인 과사용에 의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집안일이 반복적인 팔사용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부들에게서 흔하게 발생한다. 유병률은 2% 정도. 주변의 100명 중 2명이 앓고 있는 비교적 흔한 병이다.

테니스엘보는 증상이 매우 전형적이기 때문에 일반인도 쉽게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힘을 주기 어렵거나 떨어트리는 경우가 많고, 주먹을 쥐는 힘이 떨어져서 병뚜껑을 돌리기 힘든 경우도 있다. 특히, 반대 손으로 팔꿈치 바깥쪽의 뼈 부분을 눌렀을 때 압통이 생기고, 반대 손으로 아픈 쪽 손을 잡고 손목을 손등 쪽으로 꺾으려 할 때 팔꿈치 통증이 생긴다면 거의 확실하게 진단할 수 있다.

테니스엘보와 비슷한 병으로 ‘골프 엘보’라고 불리는 ‘내상과염’이 있다. 골프엘보도 테니스엘보와 마찬가지로 힘줄의 미세파열로 인해 발생하는 병. 테니스엘보와 달리 팔꿈치 안쪽에 통증이 생기는 병이다. 물건을 들 때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특징적으로 세수할 때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위치가 다르긴 하지만, 치료법이나 경과는 테니스엘보와 유사하다.

테니스엘보는 경과가 비교적 양호하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안정만 취해준다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팔사용을 줄이며 사는 것이 힘들고, 병의 경과가 긴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쉽지 않은 병이다. 일반적으로 2~3개월 정도 팔 사용을 줄이고 안정하면 대부분 호전된다.

상태에 따라서 주사나 체외충격파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병변 부위가 깊지 않고 쉽게 타기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체외충격파 치료가 효과적인 경우가 있다. 치료가 여의치 않을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를 하면 언제 아팠냐는 듯이 감쪽같이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필자의 경우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다. 스테로이드 주사치료 후 이전보다 더 심한 상태로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스테로이드 주사치료 후 2~3개월 후 재발하는 경우가 많고, 주사 치료를 반복할수록 그 기간이 짧아지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주사치료를 몇 번 반복하면서 재발을 경험하는 분들 중에 상당수는 수술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술 치료는 위의 경우처럼 비수술 치료에 실패한 경우 시행하게 되는데, 걱정하는 것보다 결과가 매우 좋다.

최근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서 수술을 하기 때문에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팔꿈치 양쪽에 작은 피부구멍을 낸 후, 초정밀 카메라와 초소형 기구를 삽입하여 수술을 하며 15분 정도 소요된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보통 1~2주 후부터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로 회복된다.

달려라병원 박재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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