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새로운 콘셉트의 2세대 라면을 선보이며 라면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풀무원식품(대표 박남주)은 26일 기존 라면 브랜드인 ‘생면식감’을 ‘자연은 맛있다’로 리뉴얼했다고 밝혔다. ‘자연은 맛있다 정면, 백면, 홍면(각 108.8gx4)’ 3종이다.

풀무원 식품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로스팅 공법으로 자연 재료의 깊고 진한 맛을 살렸다”며 “각 재료 간의 조합과 로스팅, 발효, 숙성 등의 공정을 거쳐 ‘또렷하고 선명한 맛’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풀무원의 첨가물 최소 사용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자연의 맛은 심심하다’는 편견을 깰 수 있는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풀무원만은 로스팅 공법으로 원재료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없앴다. ‘HTT 로스팅(High Temperature Touchdown Roasting) 공법’은 원래 커피에 적용되는 공법이다. 풀무원은 이 공법을 라면 스프 제조에 응용했다. 소고기, 버섯, 대파, 마늘, 양파, 조개, 새우 등을 고온 로스팅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렸다. 동시에 고기의 누린내, 채소의 풋내, 해산물의 비린내를 잡았다.

면발 역시 ‘라면’이라는 음식에 최적화했다. 국내 비유탕건면 시장을 개척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통해 한국인이 선호하는 쫄깃한 라면 식감을 완성했다. 면의 겉은 부드럽고 속은 쫄깃하다. 풀무원은 지난 2017년 독보적인 건면 제조방법으로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신제품 자연은 맛있다 3종 중 ‘정면’은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식물성탕면이다. 버섯, 양파, 배추, 대파, 무 등 12가지 채소를 로스팅해 채소의 감칠맛을 선명하고 또렷하게 살려냈다. 또 콩으로 만든 채수(채소 육수)와 장으로 만든 밑 국물을 더해 고기 육수와 같은 풍미까지 지녔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 중인 식물성 라면은 맵지 않고 슴슴한 맛이 대부분이지만, ‘정면’은 이러한 선입견을 깨는 진한 국물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채식을 지향하는 소비자뿐 아니라 육식을 지향하는 소비자까지 충족시킬 수 있는 진하고 개운한 맛이다.

‘백면’은 해물과 사골의 조화로 더욱 시원하고 진한 맛을 내는 조개곰탕면, 즉 하얀 국물 라면이다. 백합, 바지락, 새우 등 주재료를 로스팅해 해산물 특유의 시원한 감칠맛을 끌어올리고 비린내는 깔끔하게 잡았다. 진한 사골육수를 더해 한층 깊은 맛을 선사한다.

‘홍면’은 진하고 얼큰한 ‘소고기버섯탕면’으로 한국인이 선호하는 소고기 국물의 매운맛 라면이다. 소고기와 표고버섯을 주재료로 대파, 마늘, 무 등 감칠맛을 자랑하는 자연 재료들을 로스팅해 각 재료가 가진 맛을 최대한 끌어냈다. 여기에 양지 육수와 사골 국물을 더해 얼큰하고 진한 라면 국물을 만들었다.

이대규 풀무원식품 사업부 PM(Product Manager)은 ”자연의 맛은 심심하다는 편견이 있지만 ‘자연은 맛있다 정면, 백면, 홍면’은 이러한 선입견을 완전히 깰 수 있는 신개념 라면”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라면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자사 라면사업이 재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