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은 국력이다’가 아니라, ‘체력은 성적이다’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공부는 체력으로 하는 것이라는 걸 공부 좀 해 본 사람들은 다 안다. 아무리 공부하려 해도 몸이 따라주지 않아 책상 앞에 앉아 있을 수가 없으면 공부를 해낼 수가 없고 당연히 성적은 오르지 못한다.

살면서 시험 공부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가. 수능을 시작으로 편입시험, 졸업시험, 자격증 시험, 임용고시, 국가고시, 수시, 실기 시험, 승진 시험 등등 끝도 없는 시험의 연속인데, 공부보다 먼저 갖춰야 할 것은 체력이다.

공부 체력이 있어야 오랜 시간 공부하면서 버틸 수 있을 뿐 아니라, 뇌력이 좋아지고 집중력이 높아져서 공부한 것을 잘 기억하는 능력도 배가된다.

체력과 성적은 비례해

소아과학 저널(Journal of paed iatrics)’에도 실린 바 있고, 영국 데일리메일에서도 보도한 바 있는 한 연구결과가 흥미롭다. 스페인 마드리드 대학 연구팀이 6~18세 어린이와 청소년 20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체력이 좋은 아이가 학습 능력이 더 좋다는 내용이었다.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아 체력이 약한 아이는 학습 능력이 떨어졌고, 심폐 지구력을 높이는 운동을 주기적으로 해서 체력이 좋아진 아이들은 학습 능력도 좋아지더라는 것이다.

또한 미국 일리노이 주 네이퍼빌 센트럴 고등학교와 우리나라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도 0교시 체육 활동 즉, 정규수업시간 전에 30분 이상 운동을 한 결과 체력이 좋아졌을 뿐 아니라 학습능력이 높아졌다는 결과를 내어놓기도 했다. 공부만 하면서 체력관리를 안 하는 학생에 비해, 공부하면서 체력관리를 한 학생의 시험결과가 좋았다는 의미다.

실제로도 운동과 학습능력과의 연관성을 연구한 여러 가지 결과를 보면,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 조절물질인 세로토닌 분비가 잘 되어 집중력과 안정감이 높아져서 학습능력이 좋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면역력이 공부체력을 만든다

뇌 활동량이 많은 수험생은 에너지를 충분히 보충시켜 주어야 기본 체력이 만들어지고 집중력이 좋아지며 스트레스도 덜 받게 된다.

에너지를 충분히 보충하기 위한 방법 중 으뜸은 뭐니 뭐니 해도 영양가 놓은 양질의 식사를 챙겨 먹는 일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은 삼시 세끼 기본 식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특히 수험생의 경우는 식사가 곧 면역력을 좌우한다.

예를 들어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음식, 인공첨가물이 많은 가공식품, 카페인 음료, 지나치게 단 음식으로 식사하는 수험생은 영양 불균형은 물론이고, 불안 긴장 불면 여러 가지 염증성 질환이 발생하게 되고, 면역력에도 문제가 생기게 된다. 그리고 면역력 저하는 피로도 증가, 체력 방전, 뇌력 급감 등의 도미노 증상을 일으켜 공부 체력을 떨어뜨리게 되는 것이다.

아침식사 꼭 먹어야

뇌를 움직이는 힘은 밥의 주성분인 당(糖)이다. 특히 포도당은 뇌세포의 유일한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머리를 움직이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영양소다. 그러니 수험생은 규칙적으로 적절히 당분을 섭취해서 뇌 활동을 도와줘야 한다. 전날 저녁을 먹은 이후 밤새 잠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체내 포도당은 고갈 상태다. 이때 아침밥을 굶게 되면 에너지가 부족해 체내활동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특히 포도당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뇌 활동이 떨어져서 지적인 활동이 둔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아침 식사를 거르는 수험생은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아침에 식사를 하지 않고 공복으로 공부하게 되면 아침을 먹는 사람보다 피로감과 초조감을 더 느끼게 된다는 보고가 있다. 아침밥을 먹지 않으면 뇌하수체의 식욕 중추가 흥분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생리적으로 불안한 상태가 계속된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아서 심신의 활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일수록 아침식사를 잘 챙겨 먹어야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아침 식사를 통해 잠자고 있던 몸을 비로소 깨워 신진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지게 하는 것은 물론 탄수화물 섭취를 통해 뇌에 필요한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공급해서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이는 것은 수험생이 갖춰야 할 기본 자세다.

수험생 보약, 총명탕 총명공진단

수험생들의 뇌 활동 촉진과 신체적인 피로도를 좋아지게 하기 위한 한의 치료로 총명탕 총명공진단을 추천한다. 일반적인 보약과 달리, 총명탕은 뇌력을 향상시킬수 있는 백복신 원지 석창포 등의 처방을 이루어져 체력 보충은 물론이고 기억력 집중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처방이다. 총명탕은 예로부터 건망증을 치료하며 심신의 안정을 돕고, 몸을 가볍게 해서 피로를 풀어주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체력과 뇌력을 북돋는 수험생 보약으로 많이 활용되어 왔다.

총명공진단은 공진단 기본 처방에 뇌력 향상을 돕는 개인별 맞춤약재를 첨가해서 원기회복, 면역력 증강, 체력보강 등의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처방이다. 공진단과 총명탕의 장점을 모은 총명공진단은 면역증진과 뇌파안정 효과로 자율신경 기능을 튼튼히 하며, 불안 불면 무기력을 치료하고, 눈의 피로, 두뇌 피로, 육체 피로를 두루 치료하는 명약이다. 총명공진단은 1일 2환 복용하며 수험생의 개인별 상황에 따라 개별맞춤 약재의 종류, 복용 기간 등이 달라지니 한의사에게 진찰받은 후 처방 제조된 것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정이안 한의학 박사 프로필

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생활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직장인건강 한방에 답이 있다,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 등 다수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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