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 : 한방에서는 달래를 산에서 나는 마늘이라는 의미로 ‘산산(山蒜)’ 이라 불렀는데, 마늘과 비슷한 강장효과가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름 그대로, 달래는 몸의 기운을 돋우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스태미나 식품이다. 달래는 암 예방에 도움이 되기도 하는데, 특히 여성의 자궁출혈이나 월경불순에 효과적이다. 달래에는 비타민 A, B1, C가 골고루 들어 있고 특히 칼슘이 많아서 이른 봄에 나타나기 시작하는 각종 비타민 부족현상을 극복하는데 좋은 식품이다. 또한 달래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부신피질호르몬의 분비와 조절을 도와 불면증을 예방하고 노화를 방지해 주기도 해서 갱년기 이후 불면증과 노화가 있는 여성에게 권할 만한 음식이다.

부추 : 한방에서는 부추 잎은 속을 따뜻하게 하며 어혈을 없애고 기의 순환을 도와 여성의 냉 대하, 아랫배가 찬 증상, 몸이 차서 생기는 요통, 손발 저림, 불임증 등에 효과가 있다고 보았다. 또한 부추는 몸을 덥게 하는 효과가 있어서 항상 몸이 차서 배가 자주 아프거나, 수족냉증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또한 부추는 암의 돌연변이 유발을 억제하고 위암, 유방암, 간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항암 효과도 뛰어나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에 여성의 생리량을 증가시키고, 생리통을 완화하며, 냉한 체질을 개선하는 효능이 탁월하다.

여름

옥수수 : 옥수수에는 토코페롤이라고 불리는 비타민E가 풍부한테, 비타민 E는 피부의 건조와 노화를 막으며 습진 등에 대한 피부의 저항력을 높이며, 성인병 예방과 노화 방지에 효과가 크다. 옥수수는 섬유질이 풍부해서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히 해줘서 대변을 시원하게 보게 하고, 단백질·당질·섬유질·비타민 A등 영양이 풍부하면서 칼로리가 낮아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으며, 당뇨병·대장암 등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옥수수 100g에는 탄수화물 22.7g, 단백질 3.8g 그리고 지방은 0.5g만 포함하고 있어 다이어트 식으로 적합하다. 옥수수는 찌거나 삶아 먹을 때 그 안에 든 항산화성분이 더 많이 생성되어 심장병과 암 예방에 도움이 되므로, 다이어트 중인 여성이나, 노년기 여성이 옥수수를 꾸준하게 먹는 것이 건강에 도움된다.

복숭아 : 복숭아는 혈행을 촉진시켜주고 이뇨작용을 하기 때문에 몸에 부기를 제거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준다. 이런 효능은 평소 살이 찌기 쉬운 체질을 개선시켜 주는 효과도 있다. 복숭아를 많이 먹으면 미인이 된다는 말이 있는 것은 복숭아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복숭아를 먹으면 피부에 미백효과를 볼 수 있어서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을 억제하고 피부주름을 없애는 콜라겐이 형성된다. 또한 복숭아는 다이어트 과일이다. 식물섬유인 펙틴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장을 부드럽게 하여 변비를 없애며 비타민과 유기산 성분은 혈액순환을 돕고 피로 회복, 해독 작용, 면역기능 강화, 피부미용 등에 좋다.

가을

낙지 : 낙지는 단백질과 비타민B2, 칼슘, 인 등 무기질이 풍부해서 콜레스테롤을 억제하고 빈혈에도 효과적인 고단백 영양식품이다. 게다가 살찔 걱정없는 저칼로리 식품이지만 효과적인 스태미나 식품이어서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낙지의 자양강장 효과는 풍부한 타우린 성분 때문이다. 타우린은 낙지 반 마리에 해당되는 100g당, 871mg이 들어있는데 반해, 굴은 100g당 396mg, 미역은 200mg 들어있으니 엄청나게 풍부한 함량인 것을 알 수 있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 성분은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어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등 각종 성인병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고 피를 맑게 해주며 간 기능과 피로 회복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생강 : 생강은 기본적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체질상 몸이 냉한 사람들에게 아주 잘 맞는다. 생강을 날로 먹거나 즙을 내서 마시면 혈액 순환에 좋고 몸이 따뜻해지면서 내장 기능이 활발해진다. 생강은 맵고 따뜻한 성질이 혈액순환과 체온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냉대하가 있고, 혈압이 낮고 생리주기가 긴 여성, 혹은 산후 하복통, 생리통, 수족냉증이 있는 여성은 매일 생강차를 한 잔씩 마시면 몸이 따뜻해지면서 불편 증상이 없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겨울

대구 : 동의보감에서는 ‘ 대구는 성질이 평하고 맛이 짜며 독이 없다. 먹으면 기운을 보하는데, 내장과 기름의 맛이 더 좋다’고 하였다. 대구는 옛날부터 몸이 허한 사람들의 보신제로 사랑받아왔으며, 대구를 먹으면 식성이 좋아지고 소화가 잘 된다. 대구는 지방함량이 적어서 담백한 맛이 특징이며 100g당 열량이 76kcal 정도밖에 안 되는 저칼로리 식품이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며 비타민 B가 많아 소화촉진, 피부미용, 혈액순환에 좋다. 대구는 여성의 냉 대하를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어서 여성이 냉이 심하고 외음부가 가렵고 부을 때 효과가 있다.

굴 : 굴은 흡수율이 높고 소화가 잘 되는 완전식품이다. 단백질 함량은 우유(3%)보다 10%가 많고, 각종 비타민과 철분, 요오드, 칼슘, 망간 등의 무기질이 풍부해서 겨울철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는 영양식이다. 또한 굴의 당질은 대부분이 글리코겐인데, ‘동물성 녹말’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소화 흡수가 빨라 칼로리로 금세 변화되기 때문에 지친 몸에 재빨리 활력을 준다. 굴은 멜라닌 색소를 분해하는 성분과 비타민A가 풍부해서 살결을 희고 곱게 만들어 준다. 또한, 조혈효능이 있는 철분, 아연, 인, 칼슘이 고루 들어 있어 빈혈에 좋고, 피로회복에도 효과적이다. 굴은 약알칼리성 식품이라서 피를 맑게 해 주는 효과가 있다.

정이안 한의학 박사.
정이한 한의학 박사 프로필 - 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생활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직장인건강 한방에 답이 있다,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 등 다수의 책을 썼다.



주간한국 편집국 jylee@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