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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줌인] 이완
'천국의 계단' 올라 별을 따다
우수의 눈빛으로 그려낸 냉소적 감성의 반항아 이미지
카리스마와 조각육체 지닌 신세대 스타로 급부상


“터프하기보단 시니컬하죠.”

SBS ‘천국의 계단’에서 자폐증을 앓는 ‘태화’의 불안과 우수를 담아낸 눈빛으로 스타덤에 오른 탤런트 이완(본명 김형수ㆍ20)은 자신의 성향을 이렇게 설명한다. 그의 표현대로 시니컬하든 아니면 터프하든, 그의 이미지는 쉽게 말해 ‘삐딱하다’고 보여진다. 어둡고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 어딘가 고독한 기운을 내뿜을 것 같은.

최근 방송가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완이 극 중에서 연속해서 맡고 있는 배역은 이러한 이미지를 한층 또렷하게 각인하고 있다. ‘천국의 계단’에서 자폐아 태화에 이어, 15일부터 방송되고 있는 KBS2TV 월ㆍ화드라마 ‘백설공주’에서 그는 어릴 적 어머니의 외도를 목격하고 사랑을 불신하는 반항아로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4월20일 시작하는 SBS 주말극 ‘작은 아씨들’에서도 고아로 출연할 계획이다. 신인 연기자로서 확실한 자기 색깔을 구축하기 위함일까. 그는 “태화 같은 다소 반항적인 캐릭터에 애착을 느낀다”고 단호하게 못을 박는다.


- 연예계 데뷔 전부터 '물건'으로 각광


■ 생년월일: 1984년 1월 3일
■ 키: 178cm
■ 몸무게: 68kg
■ 특기: 운동 (축구, 농구)
■ 학력: 국민대학교 체육학부


그 전략이 적확했던지 ‘천국의 계단’으로 ‘비상(飛翔)의 날개’를 단 탤런트 이완은, 현기증을 느낄 만큼 단시간에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드라마 출연 단 3회 만에 고독을 가득 담은 형형한 눈빛 하나로 인터넷 팬 까페 300여 개, 회원 10만 명을 움직이는 ‘벼락스타’로 화려하게 신고식을 치렀다. 최민수의 눈빛 ‘카리스마’에, ‘몸짱’ 권상우에 버금가는 단단한 육체를 겸비했으니 10~20 여성들의 환호는 당연할 터. 연예계 데뷔 전부터 그는 ‘물건’이었다.

국민대 체육학부 2년에 재학 중인 그는 100m를 11초에 주파하는 만능 스포츠맨이었고, 캠퍼스를 뜨겁게 달구는 국민대 ‘얼짱’이었다. 연예 관계자들로부터 끊임없는 ‘러브 콜’을 받은 건 두말 하면 잔소리. 그러던 이완의 ‘터닝 포인트’는 누나인 탤런트 김태희(24)로 인해 우연히 찾아 들었다.

‘천국의 계단’을 준비하던 이장수 PD가 김태희의 지갑에 들어있던 이완의 사진을 본 것이 단초가 됐다. 무수한 연예 관계자들의 눈독에도 무심하게 대처했던 그였지만, 이병헌 정우성 등 한국의 내로라 하는 남자 배우들을 정상으로 끌어올린 이 PD의 제안에는 마음이 동할 수 밖에 없었다. “남자 배우만을 전문으로 키운다는 이장수 PD가 장담을 하셨죠. 내가 찍은 남자는 다 된다고요.”

그 호언장담이 과한 것은 아니었던 듯. 불과 몇 개월의 연기 경력인 전부인 애송이 연기자 이완은 지난해말 ‘천국의 계단’의 단역으로 데뷔하자마자 KBS ‘백설공주’, SBS ‘작은 아씨들’의 당당한 주연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이렇듯 예고(?)된 스타 탄생이었다 해도 방송가의 갑작스러운 관심에 이완은 조금 아찔하단다. “생각하지 못했던 이상(?) 반응이에요. 아직 연기도 제대로 못하는데 갑자기 주목 받으니 한편으론 겁도 나요.”

- 서울대 얼짱 김태희는 친누나



데뷔 전 ‘서울대 얼짱’인 김태희와 친남매라는 사실을 눈치챌 까봐 ‘김형수’라는 본명까지 바꾸었던 그는 요즘에는 오히려 친남매가 나란히 연예계에 들어선 것에 안도감을 보인다. 얼마 전에는 누나와 의류 브랜드 ‘크렌시아’ 지면 광고에 동반 모델로 서기도 했다. “무엇보다 부모님이 든든하다고 좋아하셔요. 누나 혼자 활동할 때는 좀 걱정도 됐는데 한결 마음이 놓인다고요.” ‘반항아’ 이미지와는 달리 이완은 존경하는 인물로 부모를 첫 손에 꼽을 만큼 효자란다. 그의 평소 생활도 착실, 건전, 그 자체라고 한다.

그렇다면 모든 여성 팬들의 관심사일 이상형은? “절 좋아해주는 여자요. 대부분의 남자들은 자신을 쫓아오는 여자를 싫어한다지만 저는 달라요. 먼저 저한테 관심을 보이면 저도 그 여성을 새롭게 보게 되요.”

어찌 보면 여성 같은 섬세하고 투명한 정서를 애써 반항적인 이미지로 가리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말이다. 비록 신인의 부족한 연기력에도 감성 전달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 비결일 수도 있다. 그래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연기력을 지닌 설경구를 닮고 싶다”는 이완의 바람이 가식으로만 들리지는 않는다. 이미 인기 고공비행을 시작한 이완이 앞으로 다가올 숱한 함정에 빠지지 않고, 사람 냄새 나는 연기자로 안착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배현정 기자 hjbae@hk.co.kr


입력시간 : 2004-03-2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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