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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세계화 위해 정체성 확보가 중요"
방한 佛 요리 명문학교 '르 꼬르동 블루' 파리 총주방장



“한국 음식은 일식보다 더 재료의 선도를 중시하는 것 같습니다. 조리에 있어 더 세밀한 기술이 필요한 것 같구요.”

110년 전통의 프랑스 요리 학교, 르 꼬르동 블루의 디디에 샹트포르 파리 총주방장이 최근 한국을 찾았다. 업무차 한국에 처음 온 그의 방문은 한국 학교 4주년을 기념하고 한국 학생들에게 파리의 최근 요리 트렌드를 강연하기 위한 것.

사실 그의 방한은 이번이 두 번째다. 7년 전인 1999년 가족들과 함께 휴가차 한국으로 여행온 것. 당시 “김치에 대한 소문을 듣고 궁금해서 찾아 왔다”고 그는 말한다. 일본 꼬르동 블루에서만 8년을 근무한 그는 “한국과 일본이 다르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덧붙인다.

76년 프랑스 최고 청년 요리 기능장 파이널 리스트이며, 프랑스의 미슐렝 스타 레스토랑 및 유명 호텔 등에서 총주방장을 역임하며 명성을 쌓아온 그는 92년부터 테크니컬 디렉터를 맡아 오며 컬리너리 아카데미 오브 프랑스 회원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살아 있는 요리 예술’이라는 평가를 받는 그는 한국 학생들에게 보졸레 누보 시음과 함께 직접 요리 시연을 해보였다. “한국이나 일본 학생들이 서양 학생들보다 더 진지하다”는 것이 그의 인상기.

“한국 음식 중에서는 내장을 이용한 요리가 특이하면서도 맛있어 좋아합니다. 또 한국 김도 일본 김보다 훨씬 짭짤하고 향이 우수해요.” 대부분의 다른 서양인들과 달리 곱창이나 김을 즐겨 먹는다는 그는 한국 음식이 세계화되기 위해서는 정체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퓨전은 시도해 볼 만하지만 본질을 잃어버리는 데까지는 나아가지 말아야 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입력시간 : 2006/12/05 13:59




박원식 차장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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