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원리까지 도입한 독보적 기술로 국내 석권… 올핸 미국진출 원년

베이징올림픽을 향해 맹훈련에 돌입한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가 얼마 전부터 기록단축을 위해 반신수영복 대신 전신수영복을 꺼내 입었다는 뉴스가 전해져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박 선수가 전신운동복으로 바꾼 것은 운동복이 선수의 기록향상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 이런 이유로 운동선수들이나 운동 마니아들은 신체 컨디션을 최상으로 만들어 줄 수 있도록 특수원단을 가지고 인체공학적으로 제조된 퍼포먼스 스포츠웨어를 입는다.

국내에서 퍼포먼스 스포츠웨어라는 개념은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아직까지 생소하다. 퍼포먼스 스포츠웨어라는 용어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도 불과 3년 전이다.

‘스켈리도’ 윤진혁 대표는 지난 2004년 국내 최초로 토종 퍼포먼스 스포츠웨어 브랜드를 선보였다. 대학에서 체육학을 전공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스포츠마케팅을 공부한 그는 남다른 스포츠감각으로 최첨단 퍼포먼스 스포츠웨어를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퍼포먼스 스포츠웨어를 처음 접했을 때 체육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상당히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때 스포츠마케터의 꿈을 접고, 미국제품을 능가하는 토종 퍼포먼스 스포츠웨어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결심을 세웠죠.”

윤 대표는 귀국 후 시장조사 등 준비기간을 거쳐 2004년 스켈리도스포츠를 설립했다.

“미국 스포츠웨어를 능가하려면 기능면에서 ‘플러스 알파’를 가진 제품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한의학 박사님께 자문을 구해 몸의 통증점과 인대점을 눌러주는 ‘스파이더 라인’을 개발했지요. 스파이더 라인은 통증을 감소시키고 에너지 순환을 도와 신체의 활력을 만드는 기능을 가졌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스켈리도만의 독보적인 기술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스켈리도 제품의 독보적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안정환, 이천수, 최진철, 조재진 등 축구 스타들과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이 속속 스켈리도 제품을 주문해 입고 있다. 스켈리도를 찾는 것은 이제 프로선수들 만이 아니다. 스켈리도가 개설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스포츠 마니아들과 일반인들도 스켈리도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 스포츠 마니아로 알려진 다니엘 헤니도 그 중 하나다.

윤 대표는 국내시장에서의 독보적 위치에 만족하지 않는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시장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미국은 퍼포먼스 스포츠웨어 시장이 해마다 3배씩 성장하고 있을 정도로 시장성이 좋지만 미국 제품들은 단점이 많아요. 따라서 저희 제품의 진출가능성은 밝다고 확신합니다. 미국 주머스(Zoomers) 사로부터 제품의 기획과 디자인 요청을 받았고,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 스켈리도 제품을 판매하는 작업도 현지 에이전시와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윤 대표는 초지일관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성공을 좌우하는 열쇠라고 믿고 있다. 국내에서 아무도 몰랐던 사업에 과감히 뛰어들었고, 제품을 벤치마킹한 미국에 당당히 역수출을 꿈꾸는 것 모두 고정관념을 버리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들이다.

첨단 스포츠웨어 분야에서도 한류열풍이 불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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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전세화 기자 cand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