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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수출 불확실성 감소 등 긍정적"

● 오바마 재선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건설·기계 부문… 수입·수요 확대 관측에 크게 고무
"보호무역 강화땐 대미 수출 부정적" 전망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민주당)이 지난 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4년 전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던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 고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오바마의 재선 성공에 대해 국내 재계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정책적 연속성과 지속성이 담보되는 만큼 대미 수출의 불확실성은 감소하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ㆍ기계, 대체에너지 산업 등에서는 대미 수출이 확대될 거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오바마의 재선 성공으로 현재 미국 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최대 현안인 '재정절벽'에 대한 신속한 대책 마련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도 보고서를 통해 "오바마 당선으로 '재정절벽'의 충격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며 "최근 미국의 노동시장과 제조업 경기 및 주택시장 회복 조짐에 힘입어 오바마 정부의 양적완화 기조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오바마 당선자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세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효과적 정부간 정책공조를 이끌어 내줄 것을 기대한다"며 "한국 경제계는 오바마 대통령 체제 아래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발효로 마련된 경제·사회·문화적 포괄적 협력의 틀이 양국의 국민들에게 더 큰 자유와 번영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한미동맹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논평했다.

오바마의 재선 성공에 가장 크게 고무된 것은 건설ㆍ기계 부문이다. 이들 분야의 기대심리는 미국 제조업 경기 회복으로 수입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에 근거한다. 실제로 지난 9월 3차 양적완화 이후 미국 ISM제조업지수가 50 이상으로 반전했고, 9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도 전월 대비 11만건 이상 많아졌다.

대체에너지 산업도 수혜 업종으로 주목받는다. 오바마 정부는 2020년까지 원유 순수입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대신 풍력 태양열 바이오연료 등 대체에너지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경우 바이오디젤 등 국내 연관산업은 혜택을 볼 가능성이 크다.

반면 부정적인 전망도 아주 없지는 않다. 오바마 정부의 보호무역 강화기조는 대미 수출에 부정적이다. 지난 4년간 한국을 대상으로 반덤핑ㆍ상계관세 심의 및 판정이 급증했으며, 미국 내 한미 FTA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될 경우 무역장벽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현대ㆍ기아차 등 국내 ITㆍ자동차 기업처럼 미국 시장 점유율이 높은 업종일수록 위험은 더 커질 수 있다.

오바마 정부가 '재정절벽' 위험요소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이 "재정절벽 이후 대미 수출환경 변화와 불확실성을 검토해야 하며, 정부와 수출 유관기관들을 중심으로 오바마 정부와의 중장기적인 외교ㆍ통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IT·신재생에너지·바이오 등 수혜주 급부상


송응철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과 함께 정보통신(IT), 신재생에너지, 제약ㆍ바이오 등이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이 정치적 위험요소 제거로 해석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38포인트(0.49%) 상승한 1,937.55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이날 의료정밀업종이 7.12%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고 운송장비(1.56%), 섬유ㆍ의복(1.41%), 증권(1.21%), 건설업(1.11%), 철강ㆍ금속(1.03%), 전기ㆍ전자(1.03%)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96%), LG디스플레이(2.99%), SK하이닉스(0.39%), LG전자(0.78%) 등 IT 대표주들도 상승했다. 고려아연(4.26%), 풍산(3.31%) 등 비철금속과 OCI(1.26%), 한화케미칼(2.20%), 넥솔론(5.44%), 한국가스공사(3.84%) 등 태양광ㆍ신새생에너지 관련주들 역시 상승했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도 오바마 재선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다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가 석유 등 화석 에너지를 중시하는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풍력ㆍ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이 많다"며 "정부의 지원이 중요한 태양광 업종 등에 유리한 환경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철금속 관련업종도 관심 대상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롬니 후보가 당선됐다면 QE3 정책이 타격을 받았겠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되면서 QE3 정책이 유지된다"며 "유동성 효과로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며 고려아연ㆍ풍산 등 비철금속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구본무 김승연 정몽준 등 "우린 각별해"


송응철기자


●오바마와 친분 있는 재계 인사는

국내 재계에서는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승연 http://player.uniqube.tv/Logging/ArticleViewTracking/hankooki_seouleco/e20121107181842120180/economy.hankooki.com/1/0한화그룹 회장,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 등이 오바마 대통령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구 회장, 김 회장, 정 최대주주 등은 오바마 대통령과 과거에 환담을 나눈 인연이 있다.

구 회장은 지난 2010년 7월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시에서 열린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오바마 대통령과 만났다. 미국 대통령의 외국계 기업의 공장 행사장 방문은 두고두고 화제가 됐다.

김 회장은 한미친선협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미국 내 민주당ㆍ공화당 인사들과 인연을 유지해오고 있다. 김 회장은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 유세에 나섰던 빌 클린전 전 미국 대통령과도 절친한 사이다.

정 최대주주는 2009년 1월 국내 정치인 자격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워싱턴DC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취임 축하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3월 오바마 대통령의 서울 핵안보정상회담 때도 이뤄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 최대주주와 반가움을 듬뿍 담은 악수를 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 7일 서울 외환은행본점에서 직원들이 환율 및 주가 그래프를 주시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 소식에 1,930선을 회복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단숨에 1,090원을 깨고 1,085원대까지 내려갔다. 연합뉴스
  • 구본무 LG그룹 회장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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