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지리산 기후변화 대응 스테이션’ 통해 침엽수 고사 해결책 모색
한화솔루션은 국립공원공단과 ‘탄소중립 구현과 지속 가능한 자연 생태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와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는 국립공원의 탄소 저감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 계획이 담겼다.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6%를 차지하는 국립공원은 매년 약 32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국가 전체 탄소 저장량의 10%에 달하는 56억 톤의 탄소를 수용하는 거대한 ‘탄소 저장고’다.
한화솔루션은 내년부터 지리산 아고산대(해발 1300~1900m)에서 집단 고사 중인 구상나무 등 침엽수 실태 조사와 복원을 위한 전문 인력 채용과 연구 예산을 지원한다. 공단은 올해 지리산국립공원 세석대피소에 설치한 ‘기후변화 대응 스테이션’에서 기상을 관측하고 아고산대 침엽수의 생장 변화를 조사, 집단 고사 원인을 규명하고 생태 보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국립공원 내 고지대에 위치한 일부 시설은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경유 등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국립공원 내 시설에 태양광 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공급원을 확대하면 탄소 저감은 물론 대기 오염으로부터 공원 생태계를 보호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밖에 한화솔루션과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 내 마을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 향상과 주거 환경 개선을 공동 추진하는 다양한 친환경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국립공원은 아름다운 자연 휴식처이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할 미래 자산”이라며 “국립공원공단과 함께 국립공원을 더욱 가치 있는 자산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협력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