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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누구나 즐기는 건전한 놀이문화 '보드게임'


주사위를 던져 말을 옮기고, 카드를 뒤집고, 하나하나 블록을 쌓는다. 벌칙도 따르지만 그것도 재미있다. 어릴 적 누구나 한번쯤 해 보았던 보드게임. 추억으로 잊혀졌던 보드게임이 부활했다.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 종류가 다양해졌다는 것과 보드 카페에서 보드 게임을 즐긴다는 것이다. 보드 카페는 말 그대로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에 보드 카페가 생겨난 것은 3년 정도 되었으며,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2월부터이다. 그 후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놀이 문화로 발전하고 있다.


△ ‘쉽고 재미있는’ 보드게임과 함께 재미있는 벌칙도



보드게임은 게임 판을 놓고 정해진 규칙에 따라 게임을 진행한다. 또한 판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카드놀이와 같이 일정 규칙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것도 보드게임에 포함된다.

보드게임을 접할 때, 처음에는 쉬운 것으로 시작하고 어느 정도 지나 룰이 복잡하면서 재미있는 게임을 찾는다. 하지만 룰이 복잡하다고 어려운 것은 아니다. 처음 접한 게임이라 어색해서 그렇지 그리 어려운 게임은 없다. 간단한 설명이면 충분하다.

처음 보드게임을 접하는 사람들에겐 ‘젠가’나 ‘할리갈리’를 추천한다. ‘젠가’는 TV프로그램의 게임으로도 몇 번 나온 적이 있는데, 3칸 18줄의 블록을 하나씩 빼어 위로 쌓고, 블록을 쓰러뜨리는 사람이 지는 게임이다. 간단한 것 같지만 손에 땀을 쥐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할리갈리’는 과일 모양이 그려진 카드를 뒤집어 그 수가 5개가 되면 재빠르게 벨을 울려야 하는 게임이다. 점차 게임의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흥미진진하게 게임에 몰두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카탄’이나 ‘루미쿠브’도 인기 게임 중 하나이다. 게임 뿐 아니라 그 결과에 따른 벌칙도 보드 게임의 매력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가발 쓰기, 뿅 망치 맞기 등 가벼운 벌칙은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또 따른 재미를 준다.

△ 100여종이 넘는 다양한 게임의 세계

전 세계적으로 소개되는 게임 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으며, 우리나라의 보드 카페에서는 90~120종, 많게는 160여종을 즐길 수 있다. 수입된 게임이 대부분인데, 보드 게임 개발에 따라 그 종류도 늘어나고 있다. 최저 2인용에서 23인용까지 다양한데 보통 4~5명 정도의 인원이 적당하고 게임 종류도 많다. 보드 카페에서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많지만, 게임 재료는 개인적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온라인상의 쇼핑몰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데, 판매를 시작하면 금방 동이 날 정도로 인기가 많다. 가격은 1만5,000원~8만원 정도이며, 대부분 3~4만 원선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따뜻한 놀이문화

학교 선후배들과 보드 게임방을 찾은 박정희씨. “젊은 사람들이 먹고 마시는 것 이외에 즐길만한 놀이문화가 부족하잖아요. 여럿이 모였을 땐 더욱 그렇죠. 보드게임은 여러 명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아요”라고 말하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보드게임을 즐겼다.

보드게임은 박정희씨와 같은 학생들도 찾지만, 직장인들에게도 즐거운 놀이문화다. 실제로 요즘 들어 직장인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하는데, 평일 직장인들은 퇴근 후 2시간 정도의 시간 투자로도 충분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보드 게임이다. 보드게임은 미팅 등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의 자리에서 어색함을 없애는 역할도 한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보드게임 동호회도 많다. 보드게임 동호회는 정기적인 모임을 갖기도 하는데, 그 연령대가 다양하다. 이처럼 보드게임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전한 놀이 문화의 하나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어학연수를 다녀온 친구를 통해 보드게임을 접하게 된 박용준씨는 보드 카페의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박용준씨는 보드 게임의 매력을 ‘정’이라고 말한다. “보드게임은 사람과 사람이 서로 얼굴을 맞대고 하는 놀이죠.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레 사람들과 친밀해 질 수 있고 인간관계도 좋아지게 되는 것 같아요.” 머리를 쓰는 것이 많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접하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보드 게임 마니아들은 게임의 재미에도 매력을 느끼지만 무엇보다도 사람들 간의 친밀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빼앗아 가는 사람냄새와 게임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보드게임의 세계에서 과거를 추억해보는 것은 어떨까?

도움말: 재미재미 홍대점 (02-325-9261)

입력시간 : 2004-02-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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