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패션] 해살같이 밝은 색으로 물든 5월의 거리 계절의 여왕 5월이다. 파란 하늘, 푸른 나뭇잎들처럼 거리의 사람들 표정도 한층 밝고 생기에 넘친다.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거리의 패션 숍은 물론, 패션 피플들은 이미 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긴팔보다는 반팔을 입은 이가 더 많이 눈에 띄며 뒤꿈치가 없는 슬링백이나 샌들을 신은 여성들이 더 많다. 여름을 맞는 5월의 봄 거리는 어떤 모습일까. 이번 봄 거리패션의 화두는 무엇보다도 ‘컬러’가 아닌가. 파스텔톤의 컬러보다는 선명한 브라이트 컬러가 거리를 꽉 채우고 있다. 이러한 색감은 10대들의 패션에서 뚜렷하다. 일본풍 패션이 계속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원피스형 상의에 슬리브리스를 겹쳐 입은 후 타이트하게 하체를 조이는 레깅스나 조금 느슨한 저지팬츠를 입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상의는 로우 웨이스트라인의 미니원피스 형태로서 저지소재나 시폰 소재가 많았다. 색상은 핫핑크부터 옐로, 그린, 레드 등 브라이트 컬러가 쓰였고 불규칙적인 도트나 스트라이프 등 프린트물이 많았다. 20대 이상은 컬러 선택에 있어 10대보다 조금 소극적이었다. 레몬옐로나 깨끗한 핑크, 화이트, 낡은 듯한 빈티지한 컬러를 선호했다. 상의에서는 이효리 스타일의 스카시 니트나 돌먼 니트, 보우트 네크라인 니트 등 시원한 조직감이 특징인 니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컬러풀한 슬리브리스에 실켓 소재의 얇은 티셔츠를 덧입는 레이어드 스타일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화려한 프린트가 돋보이는 시폰 소재나 저지 소재를 사용한 하이웨이스트 라인의 블라우스들도 눈에 띄었다. 가장 선호하는 팬츠는 여전히 청바지다. 디자인에서는 엉덩이 라인이 피트되고 다리라인은 통 일자나 통 나팔로 여유로운 스타일이 많았다. 색상은 블랙이나 네이비 등 어두운 색상의 청바지를 선호한다. 스커트의 경우 다크 진 스커트에 티셔츠를 매치해 심플하면서도 캐주얼한 스타일, 스트라이프의 면 소재나 시폰 소재를 사용한 풀 스커트도 눈에 띄는 스타일중 하나였다. 브라이트 컬러는 액세서리에도 많이 쓰인다. 흰색 가죽 벨트를 선두로 옐로, 핑크 등 컬러풀한 벨트로 청바지에 포인트를 주거나 천으로 된 벨트를 허리에 자유자재로 묶어 연출하기도 했다. 컬러풀한 플라스틱 구슬로 만들어진 다양한 귀걸이들과 목걸이, 팔찌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아이템. 골드나 실버 색상의 샌들부터 화이트, 핑크, 옐로 혹은 멀티컬러까지 밝고 선명한 색상의 샌들이나 슬링백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홍경미 자유기고가 hong- 입력시간 : 2004-05-2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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