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평양미용연구실

[미용] 가을 피부 관리를 위한 기능성 화장품 가이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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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첫사랑처럼, 단 며칠 만에 바람이 차갑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무덥던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다가온 것이다. 날씨만 차갑게 변한 것이 아니다. 날씨에 따라 옷차림이 달라지듯이 피부도 가을 준비에 돌입했다. 여름 내내 찜통 같은 더위와 강렬한 햇볕에 시달린 피부를 위한 가을 피부 관리법을 알아보자.

▲ 피부 고민별 솔루션


- 1. 메이크업을 해도 신경 쓰이는 기미 · 주근깨 등 잡티

여름 내내 강렬한 햇볕에 노출된 피부, 아무리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챙겨 발랐다 하더라도 피부색이 짙어지는 것을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다. 이런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일기 변화로 인해 컨디션이 나빠지면 기미나 잡티가 특히 두드러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여름이 지났다고 방심한 채 야외 생활을 하는 것은 피부의 색소침착을 부추긴다. 피부로 느끼는 햇볕의 강도는 약할지 모르나 자외선은 여전히 위력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을 외출 시에도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은 필수다. 얼굴 뿐만 아니라 햇볕에 노출되는 목이나 팔 같은 부위에도 고루 펴 발라 주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충분한 양을 펴 바르는 것이 중요한데, 피부 전체에 일정하게 도포될 정도로 충분히 바르지 않으면, 자외선 차단 효과가 미미할 뿐만 아니라, 자칫 피부 톤이 부분부분 달라져서 매우 보기 싫게 될 수 있다. 외출 30분 전에 바르면 더욱 확실한 자외선 차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눈꺼풀, 입술, 귀, 발등 등 깜박하기 쉬운 부분들이 자외선에는 더욱 취약하므로 신경써야 한다. 얼굴에만 신경 쓰고 귀나 입술을 방치하면 반쪽 자외선 차단의 우울함을 맛보게 된다.


- 2. 맑고 밝은 피부를 위한 사후 대책 – 미백

자외선 차단제가 기미·주근깨 등 잡티에 대한 사전 대책이라면, 미백 기능성 제품은 사후 대책이다. 침착된 멜라닌을 제거하고 멜라닌이 과잉 생산되는 것을 컨트롤해줘 피부가 다시 본연의 맑고 깨끗함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미백 기능성 제품의 역할이다.

미백 기능성 제품은 가급적 라인으로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이 보다 확실한 미백을 실현하는 방법이다. 스킨, 로션, 에센스, 그리고 크림까지 미백 라인을 갖춰 사용하면서 피부 턴오버를 돕고, 세안용 폼과 청정 팩까지 함께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묵은 각질이 깨끗하게 정리된 피부에 미백 제품을 사용할 때 피부는 미백 성분을 보다 잘 받아 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미백 기능성 제품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정해진 사용량을 지키도록 한다. 많은 양을 한꺼번에 사용한다고 하여 피부가 빠르게 맑고 투명함을 되찾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할 것.

또한, 미백 기능성 화장품은 피부를 표백하는 것이 아니라, 과잉 멜라닌의 피부 침착을 막아 톤이 균일하고 투명한 피부로 가꾸어 주는 것도 잊지 말자.

세안할 때에는 녹차 우린 물을 사용하면 피부를 더욱 깨끗하게 가꿀 수 있는데, 녹차에는 미백에 효과적인 비타민 C 뿐만 아니라 산화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성분인 카테킨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 번 우려 마신 녹차 티백을 잘 말려 두었다가 세안할 때 물에 담가 그 물로 얼굴을 헹구면 된다.


- 3. 거울을 볼 때마다 신경 쓰이는 눈가, 입가의 잔주름

가을의 건조한 대기는 피부 수분을 사정 없이 빼앗아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건조해진 피부는 탄력을 잃고 쉽게 거칠어지며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될 경우, 피부에 지우기 어려운 세월의 흔적인 주름을 남기게 된다. 주름은 없애기가 쉽지 않은 만큼 사전에 피부 보습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며, 일단 주름이 비치기 시작했다면 주름 기능성 제품을 사용하여 가능한 한 빨리 케어해 주어야 한다.

먼저,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고, 또 수분을 잃지 않도록 보습에 만전을 기하도록 한다. 보습 에센스와 보습 크림의 사용은 필수. 주름 기능성 제품은 대개 밤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로션 사용 후 눈가와 입가 등 잔주름이 신경 쓰이는 부위를 중심으로 정해진 사용량 만큼만 정성껏 펴 바르도록 한다.

잘못된 표정 습관을 고치는 것도 주름을 미연에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표정에도 무의식 중에 굳어버린 습관이 있어 얼굴피부에 불균형한 흔적을 만든다. 예를 들어, 시력이 나쁜 사람은 미간에 세로 주름이 잡히기 쉽고, 턱을 괴?습관은 턱 피부를 늘어지게 만든다. 엎드려 자거나 베개를 높이 베고 자는 습관은 눈가의 잔주름과 목 피부가 늘어지는 것을 재촉한다.

비타민 A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피부를 팽팽하게 관리하는데 도움을 준다. 김, 시금치, 달걀 노른자, 치즈 등을 주기적으로 섭취해 피부 건강을 유지해 주도록 하자.

입력시간 : 2004-10-0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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