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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거품은 쏙 빼고, 우아를 떨어봐?
성큼 다가온 가을, 30대 여성·중장년층 남성 겨냥한 새브랜드 봇물



마이티맥.
올리비아 로렌.
유니클로.
바나나칩스.
마운틴하드웨어.
센터폴.
르자비.
311.

가을 문턱에서 새 단장을 하고 있는 패션계의 ‘뉴 페이스’들이 있다. 색다른 감성과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보다 알뜰한 멋내기를 지원할 가을 패션계의 뉴 페이스들을 미리 만나본다.

올 가을 패션계의 뉴페이스들은 겉멋보다는 실속을 차린다.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여는 신규 패션브랜드들은 ‘Brand in korea’가 압도적. 한창 고가의 수입유명 브랜드 도입에 치중했던 현상이 수그러들고 중가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거품 빠진 가격대와 실속 차린 맵시가 반갑기 그지없다. 어쩔 수 없이 그럴 듯한 ‘배경’이 필요한 직수입 브랜드를 제외하면 대부분 거리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가두대리점 형태의 유통망을 꾸려 나가고 있는 것도 ‘실용적’이다.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부진으로 중단됐던 브랜드의 재등장도 흥미롭다. 신규브랜드 런칭에 따른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이미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광고홍보비용도 줄일 수 있는 이점 때문에 ‘재활용’되는 브랜드의 수가 많아졌다.

30대 여성용 수트가 20만원대
그 동안 신규브랜드가 가장 많이 분포됐던 캐주얼복종 대신 여성복의 비율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중가 여성복 부문에 브랜드가 집중되고 있다. 이 걋?현상은 올 상반기 여성복 판매실적이 전체적으로 호전됐기 때문이라고.

따라서 여성복은 오랜만에 새 단장한 신규브랜드의 출현으로 풍성하다. 한층 성숙해지고 부담도 줄었다. 특히 경제력과 감각을 지니고 있는 30대 도시여성들을 위한 실용에 중심을 둔 여성복들이 눈에 띤다. 가격도 수트 기준 20만원대의 중가대.

세정의 「올리비아 로렌」은 실용적인 아메리칸 스타일을 선보인다. 특히 CF퀸 김남주가 모델로 나서 감각파 미시들의 관심을 끈다. 위비스의 「지센」도 김정은을 내세워 모델파워를 자랑하며, 데코의 「디아」도 30~40대 여성을 위한 중가대 여성복을 내놓는다. LG패션은 남성복 헤지스의 여성복라인인 「헤지스레이디스」를 내놓고 여성복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도 뉴스거리.

수입여성복에서는 「질스튜어트」, 「마르땡 마르지엘라」가 10대 후반에서 20대를 겨냥한 영캐주얼 여성복에서는 「스위트 숲」, 「버스갤러리」 등이 대기 중이다. 이중 「버스갤러리」는 10여 평 정도의 소규모 점포에 동대문의 빠른 생산력과 유행속도에 발맞추면서도 가격은 20~30% 낮춰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남성복에서 주목할 점은 개성 있는 캐릭터캐주얼보다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고감도 캐주얼, 트래디셔널이 상승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트래디셔널은 다른 복종에 비해 경기영향을 덜 받고 매출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는데 빈폴, 헤지스 등이 꾸준히 인기브랜드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것을 보면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트래디셔널은 백화점, 대리점, 할인점 등 다양한 유통을 통해 전개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

특별한 감각을 지닌 개성 있는 전문직 종사자들을 타깃으로 한 「제스퍼」는 젊은 메트로섹슈얼족들을 유혹한다. 남성복 「헤리스톤」을 전개중인 굿컴퍼니는 제일모직으로부터 「프라이언」을 넘겨받아 20~30대 트래디셔널 비즈니스 및 레져 스타일로 전개하며 대형 할인점과 대리점을 통해 선보일 예정. 패션바라는 프랑스 라이선스 브랜드 「기라로쉬」를 다시 선보이면서 남성과 여성 비율을 6대4로 남녀토털캐주얼로 진행하게 된다.

일본 중저가 유니클로 상륙에 촉각
캐주얼 패션브랜드군에서는 일본의 중저가 캐주얼브랜드 「유니클로」의 등장이 최대 관심사다. 갭, 자라, H&M 등 글로벌 패션브랜드들의 한국 진출설 가운데 일본의 글로벌 캐주얼 브랜드가 한국시장을 선점한다.

일본 전역에 650여 개 매장을 보유, 국민브랜드로 자리 잡은 「유니클로」는 이미 영국과 중국에서도 성공적인 행보를 계속하며 글로벌화를 계속하고 있다. 국내에는 롯데쇼핑과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사와의 합작사인 에프알엘코리아가 맡아 다음달 2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인천점, 롯데마트 잠실점 매장을 동시 오픈할 예정이다.

경방필백화점과 우리 홈쇼핑이 손잡은 경방어패럴의 첫 작품은 「마이티 맥」. 영국과 스코틀랜드의 유러피안 트래디셔널을 표방하는 라이선스 캐주얼 브랜드로 상품비율에서 진이 30%, 남녀 5대5의 유니섹스 모드로 선보인다. 유명 백화점과 대리점에서 만날 수 있다.

캐주얼군에서 할인점을 통해 유통하는 특화 브랜드도 생겨났다. 이마트를 통해 전개되는 신세계인터내셔널의 「디자인 유나이티드 」는 샤넬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디자인하는 H&M을 표방하며 고감도패션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캐포츠룩의 신화, EXR을 전개중인 EXR코리아는 100년 전통의 아메리칸 스트리트캐주얼 「컨버스」를 들여온다. 컨버스는 워낙 신발로 알려진 브랜드다 보니 전체 절반의 상품이 신발류로 구성된다. 캐주얼멀티숍을 진행하는 스프리스는 신발브랜드 「에어워크슈즈」와 가방브랜드 「잔스포츠」를 새롭게 선보인다. 두 브랜드 모두 인지도가 높아 잡화 토털화의 상품으로 자리할 예정.

스포츠웨어에서는 아디다스가 내놓은 「아디다스 바이 스텔라 맥카트니」가 스포츠웨어에 ‘패션’을 가미해 새롭게 선보인다. 운동복의 기능성은 그대로, 뉴요커의 감각적인 패션을 입게 된다. 몸매를 돋보이게 만든 절개선, 리본을 달아 여성스럽게 꾸민 상의 등이 독특하다.

수영복으로 유명한 동인스포츠의 「아레나스포츠」는 토털스포츠브랜드로 재탄생한다. 활동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일상에서 활용이 가능한 스포츠웨어로 자리할 예정이다. 제일모직의 「311」도 지난해 선보인 캐주얼스포츠브랜드지만 이 분야의 선두 브랜드 EXR 출신 디자이너를 영입하는 등 올 가을 재정비를 통해 변신을 시도했다.

개성 살린 패셔너블한 스포츠웨어
여전히 강세인 아웃도어스포츠, 등산복 부문에서는 골드윈코리아의 「에이글」, 컬럼비아스포츠웨어의 「마운틴하드웨어」, 평안섬유의 「네파」, 세정의 「센터폴」이 준비중이다. 컬럼비아스포츠웨어와 노스페이스를 전개하는 골그윈코리아는 이미 이 분야의 선두주자들. 맙÷堅發뮌?캐주얼하고 패셔너블하게, 「마운틴하드웨어」는 전문산악인을 위한 고기능성 아웃도어웨어를 표방한다. 평안섬유의 「네파」는 글로벌화를 추진 중이며 세정의 「센터폴」은 등산복 뿐 아니라 익스트림스포츠 부분을 가미해 젊은 이미지를 가져가는데서 특색있다.

아동복에서는 「리바이스키즈」가 1318주니어들을 맞는다. 엔지니어드진, 타입원 등 리바이스의 히트상품들을 프리틴세대에 맞게 선보일 예정. 일본 아동복 「바나나칩스」도 아동복패션모델 선발대회를 여는 등 한국진출과 정착을 서두르고 있다.

패션속옷은 여전히 직수입브랜드가 강세다. 쌈지가 일본직수입 「안나수이」를, 수입란제리 멀티숍 르바디는 「DKNY」와 「까샤렐」을 추가했다. 이중 CLCM의 「르자비」는 프랑스 직수입 고급란제리브랜드로 프랑스본사가 아시아 진출을 위해 동양여성들의 신체를 연구한 결과를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게 된다.

계속된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그 어느 때보다 시장 확대가 어려운 상황에서 신규 브랜드의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쟁으로 더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안하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소비자들에게는 반가운 일이 아니겠는가. 새로운 감각과 새로운 공간, 합리적인 가격까지, 2005년 가을, 패션계는 어느 때보다 알차다.


박세은 패션칼럼니스트 suzanpark@dreamwiz.com


입력시간 : 2005-08-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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