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가을 인테리어, 어떤 스타일로 바꿔볼까?


패션의 유행이 변하듯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뀌면 인테리어에도 새로운 트렌드가 생긴다. 때문에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나 아이 양육 때문에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부들의 경우 기분 전환을 위해 변하는 인테리어 트렌드에 관심을 갖는다.

최근에는 다양한 문화의 혼재와 개성을 중시하는 고객들의 욕구 때문에 여러 가지 스타일이 함께 사랑 받고 있다. 특히 이번 가을에는 다양한 트렌드를 포괄하여 공간을 연출하는 '믹스앤드매치' 스타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집에는 어떤 인테리어가 어울릴지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세 가지 인테리어 트렌드에 관해 살펴본다.

로맨틱 페미닌 스타일

패션에 부는 복고 바람이 인테리어에도 나타나고 있다. '빨강머리 앤'이나 '소공녀 세라' 등 어린 시절 즐겨 보던 만화 속 거실의 모습처럼 작은 꽃무늬 벽지와 오래된 듯 낡은 가구, 홍차를 우려 마시던 로맨틱한 찻잔 등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낭만적인 인테리어다.

이러한 로맨틱 페미닌 스타일의 연출 포인트는 패브릭을 이용하는 것이다. 과감한 패턴의 벽지나 패브릭을 이용하여 거실의 한쪽 벽을 꾸미거나 은은한 꽃무늬 침구로 침실 분위기를 바꾸면 집안 분위기가 한결 화사해진다.

오래된 가구를 흰색으로 칠한 다음 사포로 문질러 낡은 듯하면서 세련된 느낌을 주는 쉐비 풍 가구로 인테리어로 공간을 구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소프트한 느낌의 러그, 소박한 국화 한 다발, 작은 샹들리에 역시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하는 훌륭한 소품이다.

이국적이고 강렬한 모로코 스타일













그동안 일본, 중국, 인도 등 동양의 에스닉한 스타일과 영국과 프랑스의 유럽풍 앤틱 인테리어에 식상한 소비자들에게는 모로코 스타일을 추천한다.

북아프리카 지중해 연안에 길게 누워 유럽의 스페인 최남단과 맞닿아 있는 나라 모로코는 유럽 및 이슬람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문화가 혼합되어 있고, 수공예 등에서 뛰어난 예술 감각을 인정받아 왔다.

이국적이고 강렬한 에스닉 스타일을 제안하는 모로코 스타일은 동양과 서양의 경계에 선 듯한 색다른 느낌을 원하는 개성파들에게 어울리는 공간이다.

갈색과 주홍빛을 중심으로 풍성하고 따뜻한 느낌을 연출하는 것이 공간 연출 포인트다. 화려한 양탄자나 생동감 있는 모자이크, 몽환적인 느낌의 램프 등은 모로코의 매혹적인 스타일을 느끼게 한다.

고급스러운 실크나 여러 가지 색깔이 혼합된 줄무늬 직물로 럭셔리한 침실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좋고, 풍부한 색감을 지닌 수공예 도자기는 풍요롭고 이색적인 파티 테이블을 완성한다.

내추럴 모던 스타일













젊은 감각의 내추럴 모던 스타일은 감각적이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선호하는 실용파들에게 어울리는 공간이다. 내추럴 스타일은 나무나 흙, 돌, 자연광 등 집안에 자연을 도입한 것으로 베이지, 브라운, 그린 등 중간 톤 색채를 중심으로 온화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관건이다.

모던 스타일은 장식성을 절제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현대적인 느낌을 강조한 것이다. 최근에는 이 두 가지 스타일이 혼재된 내추럴 모던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밝고 경쾌한 침실을 꾸미고 싶다면 기하학적 프린트의 침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민트나 상큼한 그린, 블루 컬러 등을 사용하면 청명한 수채화처럼 한결 더 신선한 공간을 연출한다.

나뭇결이 느껴지는 마감재와 라탄 등 자연소재의 소품을 사용하면 최근 트렌드인 로하스(건강과 환경을 해치지 않는 생활스타일) 인테리어를 추구할 수 있다.

김세나 객원기자() 사진 및 자료제공 : 한샘인테리어(http://www.hanssem.com/)

입력시간 : 2005-09-2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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