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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2006 봄 여름 유행경향
순수美의 컴백 "보다 여성스럽게"

새해를 다시 맞는다. 계절은 아직 겨울의 터널 속을 지나고 있지만 패션은 봄의 희망찬 모습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트렌드정보컨설팅회사 아이에프네트워크 인터패션플레닝의 유행경향 정보를 바탕으로 이번 봄여름 유행패션경향을 알아본다.














2006년 봄여름 패션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지난해에 비해 절제되고 단순해졌으며, 고급스럽고 성숙한 여성스러움이 강조되었다.

60년대와 80년대에서 영향을 받은 스타일이 등장하고, 모던 아트와 그래픽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일과 해양선원들의 패션, 노티컬(nautical) 룩이 여전히 인기를 얻는다.

에스닉 영감은 스페인과 라틴 아메리카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한 행보를 지속한다.

문화의 서사시(Cultural Rhapsody)



첫 번째 유행경향으로는 세계화의 영향으로 인한 에스닉 경향이 지속된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다양한 문화와 가치관을 경험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문화는 더 이상 낯설고 불편한 것이 아니라 흥미로운 대상으로 받아들여지며, 여러 가지 문화적인 요소를 뒤섞어 새로운 스타일로 창조해내는 것이 유행경향의 이슈로 등장한다.

각 문화를 이어가는 장인(Craftsman)의 존재가 부각되고, 그들의 혼이 담긴 민속 공예품이 주목을 받는다.

인도의 이카트(ikat, 직물을 실로 묶어 염색하는 기법), 자바지역의 바틱(batik, 파라핀등으로 방염한 후 무늬를 넣는 기법)처럼 민속적인 기법이 패션이나 인테리어 소품에 사용되고, 대나무나 등나무, 왕골 소재로 만든 제품도 등장한다.

지난 계절 아프리카로 향했던 민속풍의 영감은 스페인과 라틴 아메리카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한 행보를 지속할 듯하다.

아늑한 로맨스(Cozy Romance)



자연주의와 로맨티시즘이 결합한 전원풍의 유행경향이 등장한다.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는 현대사회에 대한 반발로 순수하고 가공되지 않은, 목가적인 분위기 속에서 한가로움을 만끽하고 싶은 현대인들의 바람이 투영된 경향이다.

대를 이어 내려오는 빛바랜 가구나 손때 묻은 물건처럼 오랜 세월에 걸쳐 이루어진 것에 가치를 두게 되며, 백색의 린넨 테이블보를 연상시키는 순수하고 소박한 소재가 사용된다.

레트로 느낌의 엘레강스한 요소와 모던한 디자인이 믹스되면서 레이스처럼 섬세하고 여성적인 장식이 인테리어에 사용된다.

순수한 코드(Essential Code)



유난히 장식이 많은 믹스&매치, 레이어드룩을 유행시켰던 로맨티시즘. 한동안 지속되었던 낭만성을 강조하던 유행경향이 다시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선회한다.

물질 만능 주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늘어나면서 인간의 내면과 본질에 대한 탐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무분별한 소비를 자제하고 기초에 충실하려는 합리적인 사고가 고개를 들고 있다.

‘뉴미니멀리즘(New-Minimalism)’이라고 불릴 만큼 단순하고 기능을 강조한 디자인이 돌아오고, 인체의 형태와 자세를 고려한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이 주목을 받는다.



또한 노인과 장애인을 포함하여 다양한 소비자 층을 고려한 광범위한(universal) 디자인이 제안된다.

실질적인 즐거움(Virtual Delight)

인간과 과학의 관계가 더욱 밀접해짐에 따라, 첨단 기술이 우리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표현하는 주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현실 도피성향은 과학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사이버 공간 속 환상의 세계를 펼쳐낸다. 새롭고 신선한 아이디어가 어디서나 각광을 받고 해학과 재미가 디자인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게 되었다.



컴퓨터를 통해 즐거움을 추구하려는 욕구는 ‘재미(fun)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 ‘퍼놀러지(FUNOLOGY)’라는 새로운 디자인 컨셉을 탄생시켰다.

가상현실 속의 인공적인 느낌을 지닌 디자인이 주목받고, 플라스틱이나 PVC,고무소재가 주로 사용된다.

색(color)

지난해 봄여름의 최고의 유행색이었던 오프(off)-화이트, 미색등과 민속풍의 갈색, 열대과일과 같은 트로피컬 색으로 가득 찼던 것과는 달리 ‘흰색(White)’이 2006 봄여름의 주요한 색으로 등장했다.



흰색의 유행은 단순하고 순수한 룩의 컴백을 예고한다. 또 회색(Grey)이 누드 베이지, 네이비와 함께 기본 색군을 구성한다.

지난 계절보다 약해진 ‘브라이트 컬러’는 ‘그래픽’적인 성격이 강해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주홍빛(Vermilion)과 선명한 파란색(Vivid Blue)이 강세를 보이며 노란색(Yellow), 초록색(Green), 자홍색(Magenta)과 함께 악센트 컬러로 사용된다.

색의 배합은 한 가지 색이나 흰색의 톤온톤(tone-on-tone), 블랙&화이트의 그래픽적인 조화가 눈에 띌 듯하다.



소재(Fabric)

2006 시즌에는 소재의 표면감(texture)과 맞춤복 스타일의 장식이 중요해지며, 사각거리는 질감과 고급스러운 광택이 주목받게 된다.

가볍고 단순한 계절의 분위기를 내기 위해 작은 구멍이 뚫린 면소재, 가문의 문장들을 새긴 영국풍 아플리케 장식, 레이스, 가벼우면서 약간 빳빳한 느낌의 오간자 소재가 사용되고, 가벼운 평직의 면직물인 깅엄이나 오돌토돌한 표면감이 생기는 실켓 가공 소재, 포플린 등의 면 주름진 소재와 리넨, 캔버스 소재가 편안한 느낌을 준다.

고급스럽고 성숙한 분위기를 위해 실크 소재와 금속 소재가 부각되는데, 매끈하게 광택이 나는 새틴, 평직으로 짠 견직물(taffeta), 금은사를 수놓은 두꺼운 견직물인 브로케이드처럼 광택과 표면감을 살린 소재가 많다.

무늬(Pattern)



민속적이거나 벽지(Wall Paper) 느낌의 인테리어 패턴이 줄어들고 그래픽적인 성향이 강한 무늬가 제안된다.

색을 제한해 사용하는 것이 큰 특징이며 두 가지 색 느낌의 단순한 꽃무늬 모티프의 강세와 더불어, 그래픽적인 열대무늬나 영국풍의 정원 무늬가 지속된다.

또한 현대예술 작품을 재현한 듯한 무늬가 부각되며, 우툴두툴하게 표면감을 내거나(Frottage) 잉크를 뿌린 듯한 기법이 사용되어 예술지향적인 분위기를 강조한다.

기하학적인 점무늬와 원무늬, 선원 줄무늬와 함께 여름에 사용되는 경쾌한 체크무늬가 돋보인다.

외형(Silhouette)



올해 기존의 60년대 A라인보다 길이가 짧고 밑단이 넓어진 ‘미니텐트(Mini Tent)’ 스커트와 상의와 하의의 비율이 1:1로 이루어진 각각(One by One)의 외관이 새롭게 등장한다.

허리 부분이 일직선으로 헐겁게 떨어지는 H라인과 상하의가 모두 타이트하게 붙는 몸에 잘 맞는 라인이 함께 제안되어 긴장을 푼(Relaxed) 외관과 꼭 맞게 떨어진(Fitted) 외관이 공존한다.

허리 라인을 강조한 외관과 허리선을 기조의 허리선보다 높게 잡는 엠파이어 실루엣도 지속된다.

주요 아이템(Key Item)

부풀려지는 볼륨과 여러 가지 다양한 조합에 대한 관심은 계속되지만 좀더 정제되고 깔끔해진 아이템이 제안된다.

60년대의 단순하고 미래지향적인 스타일, 80년대의 파워 수트와 글램 룩, 마린 룩과 사립학교 교복 스타일의 프레피 룩이 디자인에 영향을 준다.

새해 여성복에서 가장 중요한 아이템으로 ‘드레스’가 떠오른다. 원피스의 개념으로 길이가 짧은 형태인데 보다 정장풍으로 나타난다.

또 정장차림이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정숙하고 여성스러운 시즌 분위기를 살려준다. 허리선에 대한 강조는 지속되어 ‘벨티드 룩’이나 허리선이 높은 ‘하이 웨이스트 스타일’, ‘엠파이어 라인’이 중요하게 부각된다.

세부장식(Detail)

목선과 칼라를 강조하는 장식이 선보인다. 프릴이나 플리츠, 레이스 장식처럼 섬세하고 정교한 디테일,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디테일이 강조된다.

민속풍의 자수나 비즈 대신, 시각적인 효과를 강조하는 색의 덩어리(color bldcking), 아플리케, 금은 장식, 사실적인 재현장식(Trompe l’oeil), 틀을 잡아주는 얇은 파이프를 심는 파이핑이 부각되며, 단추와 틀(Sash)도 중요한 세부방식으로 활용된다.

악세서리(Accessory)

미니멀한 시즌 성향과 함께 액세서리도 장식이 배제되고 단순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라피아, 캔버스, 광택 가죽, 메탈릭 소재가 사용되고, 아트나 마린룩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단품이 주목을 받는다.

신발은 복고적인 성향이 강한 플랫폼과 웨지 스타일이 크게 부각되며, 심플한 단화도 눈길을 끈다. 핸드백은 커리어 백과 여행용 캔버스 백이 강세를 보인다.

자료 제공 : 인터패션플레닝(www.ifp.co.kr)




박세은 패션칼럼니스트 suzanpark@dreamwiz.com


입력시간 : 2005-12-2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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