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의 작가인 영국의 조앤 K. 롤링이 3일 엘리제궁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으로부터 프랑스 최고 영예인 레종 도뇌르 슈발리에 훈장을 받았다.

이날 사르코지 대통령은 "위대한 무용담으로 젊은이들에게 책을 읽는 기쁨을 선사했다"고 롤링을 치켜세우며, 사람들에게 독서가 고통이 아니라 즐거움의 원천임을 이해시킨 공로를 이유로 서훈 이유를 밝혔다.

롤링은 "<해리 포터>에 등장하는 악당 '볼드모트'를 프랑스식으로 지었는데, 프랑스 독자들이 못마땅해하지 않고 사랑해줘서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프랑스식 이름으로 악당 이름을 지은 것은 그 이름이 거부할 수 없는 힘과 이국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롤링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공을 세워 1924년 레종 도뇌르를 수훈한 증조부에 이어 같은 상을 받게 돼 프랑스와의 남다른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1802년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1세가 제정한 레종 도뇌르는 여러 등급이 있는데, 롤링이 받은 것은 그중 최고 등급인 '기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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