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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미완성 작품 한국인이 세계 초연
12분짜리 피아노 3중주곡 베토벤 사후 180년만에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



뒷줄 왼쪽 피아니스트 조지 르포, 오른쪽 바이올리니스트 이상미, 앞줄 첼리스트 웬디 워너
베토벤의 미완성 곡이 한국인의 손에 의해 전 세계에 퍼졌다.

그동안 대중 앞에서 연주된 적이 없었던 루드비히 판 베토벤의 작품 중 미완성 피아노 3중주곡이 한인 2세가 포함된 연주자 트리오에 의해 초연된 것.

이들은 지난 1일 시카고 도심 머피 오디토리엄에서 베토벤의 12분짜리 미완성 피아노 3중주곡인 내림 마장조(Hess 47)를 세계 최초로 대중들에게 선보였다.

역사적인 곡을 연주한 이들은 '베토벤 프로젝트 트리오(이하 BPT)'로, 시카고 출신의 한인 2세 바이올리니스트인 이상미와 첼리스트 웬디 워너, 피아니스트 조지 르포로 구성되어 있다.

BPT의 멤버인 한국인 2세 바이올리니스트 이상미는 그동안 이 작품들이 연주되지 않았던 이유를 "연주자들이 간과했거나 학자들과의 대화가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미는 5세에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데뷔해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하고 티보 바가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으며, 현재 시카고 음악원에서 후학을 양성 중이다.

원래 이 작품은 1792년에 베토벤이 작곡했던 5악장짜리 현악 3중주 작품번호 3번을 피아노로 편곡한 것. 1악장과 2악장 43소절까지만 완성된 이 곡은 베토벤 사후 180여년 만에야 세상에 그 선율을 들려주게 됐다.

베토벤이 1799년경에 작곡한 것으로 알려진 2악장짜리 피아노 3중주 라장조(Anhang 3)는 상당기간 베토벤이 아닌 모차르트의 작품으로 여겨져오다 1926년 베토벤의 이름을 작곡자로 해서 처음 출판됐다.

또 다른 초연 작품인 피아노 3중주 내림 마장조 작품번호 63은 이번 연주회에서 연주되는 작품들 중 유일한 완성곡. 이는 1792년 베토벤이 작곡했던 관악 8중주 작품번호 103과 1795년 작곡한 현악 4중주 작품번호 4번을 편곡한 것이다.

전 세계 클래식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는 이번 베토벤 피아노 3중주 세계 초연은 시카고 출신의 미국인 어머니와 프랑스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와 미국 시카고에서 생활해온 BPT의 피아니스트 르포의 노력의 결실이다.

그는 프랑스 베토벤 협회의 도미니크 프레보 회장으로부터 베토벤의 알려지지 않은 작품에 대해 들은 뒤 2년여의 노력을 들여 이번 일을 성사시켰다.

르포는 "베토벤이 현악 3중주를 피아노 3중주로 편곡하면서 원래의 현악 3중주에 존재하지 않는 깊이와 여운을 불어넣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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