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장서윤 기자] 4·10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다양한 민생공약이 나오고 있다. 특히 고물가·고금리로 내수 위축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각각 ‘부가가치세 인하’(국민의힘)와 ‘민생회복지원금’(더불어민주당)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해당 공약의 현실화 가능성과 실효성 여부에 대해서는 여러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총선을 앞둔 여야의 표심 잡기에 집중한 포퓰리즘 정책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 이유다. 여당, 부가세 절반 인하하는 ‘부가세 경감 공약’ 발표여당은 부가세를 한시적으로 10%에서 5%로 절반
[주간한국 박철응 기자] 정부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위한 구체적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가장 먼저 검토되고 있는 분야는 12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교통이다. 새해 한국 경제의 새로운 기회 중 하나로 기대를 모으지만 현실화되기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적지 않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는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 교통 마스터플랜 수립 1단계' 수립 용역 입찰을 했고 엔지니어링 컨설팅 기업 유신이 1순위로 선정됐다. 2018년 해외건설촉진법에 따라 설립된 이 공사는 정부 차원의 전문 지원 기관이다.유신은 지난 7월 우크라이나
[주간한국 박철응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친윤'(친윤석열) 중진의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라는 '뜨거운 감자'를 꺼내들었지만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정치인에게 사활이 걸린 것으로 여겨지는 공천에 대해 혁신의 이름으로 부딪쳤으나 부서진 잔해만 남게 됐다.더불어민주당의 내부 갈등과 분화도 공천을 중심에 놓고 소용돌이치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금 '공천 전쟁'의 계절이다."정치가 얼마나 험난하고 어려운지 알아볼 기회를 줘서 많이 배우고 나간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 7일 마지막 혁신위 회의를 마친 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게
[주간한국 박철응 기자] '고대 로마 공화정을 무너뜨린 '전쟁세', 몽골 제국을 무너뜨린 '소금세', 영국을 번영시킨 '해적세', 프랑스혁명의 방아쇠를 당긴 '농민세', 미국 독립운동의 시발점은 '탈세''일본 국세청 조사관이었던 오무라 오지로씨가 지난해 펴낸 '세상을 바꾼 엉뚱한 세금 이야기'의 목차 중 일부다. 인류 역사에서 세금이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도 어김없이 세금 관련 빅이슈들이 떠올랐다. 정부와 여당은 비교적 고액 자산가들의 세금 부담을 더 낮춰주는 감세 카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
[주간한국 이재형 기자] 주가가 내릴 것으로 예상해 주식을 빌린 후 매도하고, 실제로 주가가 내리면 싸게 사서 갚아 이익을 내는 공매도가 전면 금지되자 국내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급등락했고 특히 코스닥은 하루걸러 매수와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이례적 사태를 맞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금지로 개미 투자자들의 환심을 사려고 했지만, 해외 투자자들의 불신과 불만으로 인한 후유증도 우려되는 상황이다.이틀 연속 '사이드카' 발동주가 냉·온탕 오가며 혼란 가중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6일부터 내년 6월 말까
[주간한국 박철응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6월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 모임인 '국민공감' 특강에서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를 언급하고 "야당이 함부로, 엉터리 경제학자들이 아무나 튀어나와 비판하는 것에 주눅들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 표현대로라면 최근 상황은 주눅들만 하다. 정부는 지난 7월 하반기 경제 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물가 둔화 흐름이 지속되며 연간 3.3% 상승 전망"이라고 했다. 당시 추 부총리는 "특별한 외생, 돌발 요인이 없다면 하반기에 평균 2% 중반, 후반대에 머물 것으
[주간한국 박철응 기자] "당의 안정과 발전적 도약을 위하여 국민의힘 사무총장직을 사임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하루속히 당이 하나되어 당원과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 할수 있길 간절히 기원합니다."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지 사흘 만이었다.그러나 그는 불과 19일 만에 이달 초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복귀했다.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났는데, 다시 내년 4월 총선의 핵심적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직접 인재위원장을 맡기로 한 것을
지금 경제는 어떤 지점에 와 있을까? 세계 경제를 대표할 수 있는 미국을 보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4분기 성장률은 이미 전년 대비 1.8%로 하강기에 들어가고 있었다. 코로나19의 충격으로 2020년 2분기 29.9% 감소했고 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3분기에 35.3%로 반등한 후 제자리로 돌아왔다.이후의 흐름을 보면 성장률은 점차 낮아졌고 올해 2분기에는 2.4%에 이르렀다. 최근 발표된 3분기 성장률은 4.9%로 나타나 미국 경제는 여전히 호황이라는 목소리가 나온
[주간한국 박철응 기자] 기획재정부는 올해 초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산업의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대폭 상향하는 세제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법인세 세율을 최고 25%에서 22%로 낮추려다 '부자 감세'라는 야당 반발로 1%포인트 낮추는데 그치자, 세제 지원을 추가 확대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경우 공제율을 8%에서 15%로 높였고, 이를 통한 지원 효과는 내년에 3조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만큼 세수는 줄어든다.지난 8월 전부는 내년 연구개발(R&D) 예산을 올해보
[주간한국 박철응 기자] "우리 정부는 전 정부가 푹 빠졌던 '재정 만능주의'를 단호하게 배격하고, 건전 재정 기조로 확실하게 전환했습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말 내년 예산안을 논의하는 국무회의에서 한 말이다. 국채 발행에 대해서는 "미래 세대에게 재정 부담을 떠넘기고, 국가신인도 하락으로 기업 활동과 민생 경제 전반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했다.내년 총지출이 656조 9000억원으로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2.8%의 증가율에 그치는 것을 건전 재정의 사례처럼 강조했다. 민간이 역할을 확대하도록 도우면서, 재정
[주간한국 장서윤 기자] 국제 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국내 휘발유·경유 판매가격도 10주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달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서울에서는 리터당 휘발윳값 2000원이 넘는 주유소도 나오고 있다. 이에 회복세를 보이던 한국 경제가 고금리·고환율·고유가 등 3고(高)로 다시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일고 있다. 정부는 유가 안정을 위해 유류세 인하 추가 연장 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유가 배럴달 100달러 돌파 전망일부 주유소 휘발유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성급하게 진행되는 과학 분야의 국제 협력이 국내 기초과학계의 경쟁력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2024년도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과정에서 국제 수준을 지향하는 ‘글로벌 R&D’에는 재투자하라는 지침을 각 부처에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특히 각 부처 실무진들이 반년 넘게 R&D 예산을 조율했지만 갑자기 전면 백지화됐고, 이후 약 두 달 만에 글로벌 R&D 예산이 3배 넘게 증액된 것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장에서는 제대로 된 계획 없이 글로벌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정부가 물가 안정을 명분으로 기업들을 꾸준히 압박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에는 국산 수산물 소비 촉진 등을 이유로 수산·급식업계 관계자를 간담회 형식으로 소환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의견 청취 명목으로 기업들을 호출하는 것이라지만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업 옥죄기’에 나선 것이라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특히 정부는 식품·외식업계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가격 인상 자제 요구를 하고 있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다시 반등세를 보인 데다 식품 수요가 폭증하는 추석 연휴까지
[주간한국 박철응 기자] 서울~양평고속도로 논란은 왜 윤석열 정부 들어 종점을 변경해 추진했는지, 그 이유가 핵심이다. 사적 이익, 즉 대통령 부인 일가가 소유한 땅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였는지 여부를 밝히는 것이 궁극적인 규명 사항이다.의혹을 살만한 정황들이 켜켜이 쌓여있으나 당장 단정짓기는 어렵다. 이유를 찾으려면 추진 과정에서의 의사결정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세세하게 밝혀야 한다. 지금으로서는 논란이 불거진 후 종점 변경 이유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설명이 달라졌거나 납득되기 어려운 대목들이 있으며, 이는 곧 진상 규명으로 나아가
[주간한국 박철응 기자] 예상에 비해 수십조원씩 들어오는 돈이 적다. 사정이 급하니 정부가 이른바 '한국은행 마이너스 통장'을 역대급으로 쓰기도 했다.불경기로 가계와 기업이 고통을 받고 있지만 정부는 재정 건전성을 지키겠다며 국채 발행과 재정 지출 확대를 불온시한다. 당장 내년 예산안을 짜면서 20조원대의 지출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했다. 암담한 상황이다. "6월까지의 수치보다는 세수 결손, 세수 부족이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22일 국회에 나와 한 말이다.올해 상
[주간한국 박철응 기자] 기대했던 중국 경제는 오히려 리스크로 들이닥쳤고, 뜨거워진 미국 경제는 고금리 압박으로 다가왔다. '슈퍼 엔저'로 대일본 무역 적자는 심화되고 있다. 한국을 둘러싼 3국의 경제 상황은 제각각이지만, 한국 경제에는 모두 악재인 '삼중고'로 작용하는 것이다. 한국 정부는 '상저하고' 전망을 고수하고 있지만 증폭된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낙관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 24일 기준금리를 현재 3.5%에서 동결하는 통화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중국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금통위는 "세계 경
지난 7월 6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을 방문해 “미국은 디커플링이 아닌 디리스킹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이는 6월 중순 중국을 방문했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입장과 동일하다. 올해 여름에만 공식 석상에서 미국의 행정부 고위 인사가 디리스킹을 두 번이나 언급한 것이다. 디리스킹은 무엇이며, 그리고 세계가 어떠한 흐름으로 가고 있길래 미중 관계에서 이렇게 여러 번 강조되고 있는 것인가?21세기는 의심의 여지없이 미국과 중국, G2 시대이다. 21세기가 시작할 무렵만 해도 중국의 영향력은 그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유례없는 폭우로 국내 농산물 생산에 큰 피해가 발생하면서 가뜩이나 치솟는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게다가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연장 거부 소식도 전해져 밀 등 세계 곡물 가격도 줄줄이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 경기 부양으로 경제 정책을 전환하려던 정부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앞으로도 문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여름 집중 호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달 말까지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다음 달에도 잦은 폭우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농업·유통업계에서는 올해 장마가
[주간한국 장서윤 기자]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물가 안정에 대한 청신호라는 낙관론보다는 국제 유가하락 등 외부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 하락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여전히 4%대인 데다 지속된 고물가를 월급이 따라잡지 못해 국민들이 체감하는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한국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5%로 제시했다.물가상승률 21개월 만에 최저치 정부, 유류세 인하 중단할지 고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
[주간한국 장서윤 기자] 식품업계가 라면, 과자, 제과류 등 주요제품 가격을 일제히 내렸다. 식료품 물가를 잡겠다는 정부의 압박을 수용한 것이다. 편의점 업계도 가격 인하에 동참하면서 가공식품 가격 인하 바람이 다른 업계로도 번질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일부 식품 가격의 5~6% 인하가 물가 안정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뿐더러 정부가 시장에 과도하게 개입해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년 전 이명박 정부 때와 판박이 행보라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빅4 라면업체 일제히 가격 인하편의점·제과점도 일제히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