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한화시스템이 도산안창호급 잠수함(KSS-III Batch-I)의 모의 훈련을 위한 전술훈련장 구축 작업을 지난달 말 마치고 본격 운용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잠수함 전술훈련장이 순수 우리 기술만으로 국내에 성공적으로 개발·구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전술훈련장은 도산안창호급 잠수함 항해·전술 훈련이 지상에서도 가능하도록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이 훈련장은 ▲훈련실 ▲통제실 ▲강평실 등 여러 공간으로 나뉘어 구성됐고 잠수함 내부와 한반도 주변 해양·수중·음탐 환경을 그대로 재현해 승조원이 해상에 나가지
[주간한국 박현영 기자] 한반도에 자동차가 등장한 지 120년이 지났다. 조선시대 고종은 1903년 미국 공사 알렌을 통해 미국산 자동차를 들여와 우리나라 역사상 자동차를 탄 최초의 인물이다. 자동차는 일상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등록 자동차는 2595만대로 집계됐다. 국민 2명당 1명이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자동차 등록증 역할을 하는 번호판도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해 왔지만, 최근 차량 종류와 용도·가격에 따라 색깔별로 다양해지면서 일반인들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국내 차량용 번호판
[주간한국 안병용 기자] 북한이 18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 지난달 14일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지 33일 만의 도발 재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제재 대상인 탄도미사일 도발로 보면 지난 1월 14일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에 이어 64일 만이다. 올해 들어 두 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7시 44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수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합참은 “북한의 미사일은 300여 km 비행 후 동해
작년 말부터 시작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남 도발 발언의 진의를 두고 국내외적으로 많은 분석과 평가가 있다. 김 위원장 발언의 핵심인 ‘통일의 포기’와 ‘남한 평정’이 핵무기를 사용하는 전쟁을 해서라도 남한을 무력 통일하겠다는 의도냐는 것이다.결론부터 말한다면 그것은 남북통일이 무망해졌음을 자인하는 김 위원장의 자탄(自歎)이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은 분단 이후 남북한 모두에게 민족의 염원이었다.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은 이를 구실로 전쟁까지 일으켜 조국의 강토를 피로 물들였다.우리 헌법의 3조 영토 조항은 ‘한
[주간한국 장서윤 기자] 소셜미디어에 식판 사진을 게시하는 ‘급식 인증’ 트렌드가 확대되면서 독특한 모양이나 재료를 특징으로 하는 식자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PB ‘튼튼스쿨’을 통해 청소년의 트렌디한 식문화를 반영한 상품을 확대하며 약 3조 6000억 원 규모의 학교 급식 식자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튼튼스쿨은 CJ프레시웨이가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유통하는 학교 급식 특화 브랜드다. 해당 브랜드의 상품 유통 규모는 최근 3년간 연평균 35%씩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매출
[주간한국 안병용 기자] 빅매치. 지는 쪽은 치명상을 입는 대결을 일컫는다. 붙는 이들은 너무나 고통스럽지만 관람하는 이들은 더없이 흥미진진한 승부다. 개인의 정치적 야망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총선 역시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결투의 장이다. 오는 4월10일 총선에서 후보 간 엎치락뒤치락이 예상되는 지역구를 선별해 살펴봤다.대(大)결투, 첫 손에 꼽히는 지역구는 인천 계양을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출사표를 던졌다. 두 사람의 대결은 각자의 이름을 따 이른바 ‘명룡대전’으로도 불린다. 특
재외동포청이 지난해 6월 신설됐다.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민족은 750만명에 이른다. 한반도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거대한 ‘디아스포라’(본토를 떠나 타국에 거주하는 공동체 집단)다. 전에는 외교부의 한 부서로 존재했으나 독립시켜 위상을 높인 것이다. 동포들을 지원하고 동포간 협력을 촉진하는 것이 목적이다.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이민청 설립 필요에 대한 정부 관계자의 발언이 잇달았고 일부 언론에서는 북을 울리며 장단을 맞췄다. 법무부 외국인 정책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제4차 외국인 정책 기본계획’을 확정했는데 여기에도 이민청
갑진년 새해가 밝게 떠오른 날 아침 한국 사람 모두는 매스컴이 전하는 희망의 소식들의 귀퉁이에서 짙게 구름 낀 소식을 함께 접하게 됐네. 당신이 구랍 30일 노동당전원회의 5차 회의에서 남북관계에 대해 행한 발언 때문이었지.당신은 남북관계는 “통일을 지향하는 동족의 관계가 아니라 적대적인 교전국 관계”라며 “유사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했더군. 핵무기를 써서라도 한반도를 적화통일하겠다는 협박이 아니고 뭔가?이처럼 남북관계를 적대
[주간한국 박철응 기자] 한반도 지도에 독도가 빠져 있다.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쿠릴열도, 독도 문제 등 영토 분쟁도 진행 중에 있어 언제든지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기술됐다.국방부가 최근 발간한 장병 정신교육 자료. 한국의 고유 영토를 다른 분쟁 지역과 동일시한 것인데, 논란이 불거져서야 국방부는 전량 회수키로 했다. 2021년에 일본 자위대가 외국어 홍보 영상에서 독도를 영토 분쟁 지역으로 표기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최근에도 독도 등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정보 제공 활동을 강화하기로 하고 내년 예산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11월 29일 10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그는 20세기 미국, 중국, 소련(현 러시아)의 3각 외교, 즉 강대국 외교의 틀을 만든 설계자였다. 1969년 닉슨 대통령이 당선된 뒤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발탁돼 4년 사이에 미·중 수교의 물꼬를 튼 세계사적인 외교성과로 1973년 9월 국무장관이 됐다.닉슨 대통령이 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중도 사퇴 후 대통령 직을 승계한 제럴드 포드 대통령은 키신저를 국무장관으로 연임해, 그는 드물게 두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수행했다. 국무장관을 그만 둔 뒤로도
10월 7일 하마스는 도대체 왜 이스라엘에 대한 잔학무도한 기습 도발을 자행한 것일까? 하마스가 그날 5000~7000발의 로켓을 발사하며 이스라엘을 침공해 대부분이 민간인인 1400여명을 살해하고 240여명을 인질로 잡아갔을 때 그들이 과연 무엇으로 뒷감당을 할 것인지가 걱정됐다.이스라엘의 적에 대한 보복이 얼마나 잔혹하고 집요한 지는 정평이 나 있다. 하마스도 그것을 몰랐을 리가 없다. 1400명의 사망자는 1948년 아랍-이스라엘 전쟁이후 이스라엘이 치른 모든 전쟁의 민간인 희생자 수를 능가하는 것으로, ‘이스라엘 판 9.11
대만 해협의 양안(兩岸) 사이에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주로 대만·중국·미국의 문제로 존재해왔던 대만해협이 한국의 문제로 편입된 것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중국의 대만해협에 대한 무력에 의한 현상변경, 즉 중국의 대만 침공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부터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탄여론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러시아를 옹호하고 나서자 서방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크게 보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이 대만과의 인적 경제적 교류를 확대하자 중국이 대만 상공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반발의 강도를 높이고 있
경기도 포천 일대는 숲을 연결하는 길이 아늑하다. 더위를 벗어낸 초가을의 사색이 길목을 채운다. 국립 수목원이 속한 광릉숲은 우리나라에서 으뜸가는 산림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숲에서의 하루는 탐스럽다. 더위가 내려앉는 계절일수록 들꽃들은 귀한 자태를 뽐낸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된 광릉숲은 540여 년간 보전된 숲 생태계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숲 산책 부추기는 초가을 야생화늦더위를 털어낸 국립수목원(광릉숲)은 모처럼 고즈넉한 숲의 면모를 선사한다. 아이들이 재잘 거리는 소리. 잎새들이 사각거리는 소리. 전나무숲 사
[주간한국 박철응 기자] 최근 미국의 언론과 전문가들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칭찬 일색이다. 한미일 정상회의 소식을 전하며 "미국의 외교적 꿈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평가한 뉴욕타임스는 "일본과의 화해를 향한 최근 윤 대통령의 행보는 동북아시아의 역할을 극적으로 변화시켰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올해 봄 강제 징용 관련 해법을 발표했는데, 이러한 조치들이 정상회의에서 발표할 합의와 약속들로 이어지는 기반을 다졌다"고 보도했다.그런가하면 미국 국무부 출신인 토머스 신킨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은 지난 18일 미국의소리(VOA)를
[주간한국 장서윤 기자] ‘지구촌 4만여명 청소년들의 대축제’이자 수조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했던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잼버리)’ 대회는 총체적 부실 운영이라는 오명 속에 막을 내리게 됐다.열악한 환경 속에 폭염과 온열질환자, 벌레 물림 환자가 속출하고 영국, 미국, 싱가포르 스카우트 대원들이 잼버리 캠프를 일찌감치 떠나면서 잼버리는 파행 국면을 맞았다. 그러나 이후에도 대회장 환경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 7일 태풍 ‘카눈’의 한반도 북상을 이유로 새만금 야영지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이에 따라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유례없는 폭우로 국내 농산물 생산에 큰 피해가 발생하면서 가뜩이나 치솟는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게다가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연장 거부 소식도 전해져 밀 등 세계 곡물 가격도 줄줄이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 경기 부양으로 경제 정책을 전환하려던 정부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앞으로도 문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여름 집중 호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달 말까지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다음 달에도 잦은 폭우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농업·유통업계에서는 올해 장마가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북한이 미국의 정찰기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하루에 두 차례에 걸쳐 격추 가능성을 거론하며 위협했다.지난 10일 국방성 대변인 담화에 이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잇달아 담화를 통해 미국 공군 전략정찰기가 북한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북한은 이날 새벽 국방성 대변인 담화에서 최근 미군 정찰기 RC-135, U-2S와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B)가 공중 정탐행위를 했다면서 특히 동해에서 “영공을 수십㎞나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2013년 개봉한 영화 ‘그래비티’는 허블 우주 망원경을 수리하던 연구진이 우주 쓰레기와 충돌해 우주 미아가 된다는 이야기다. 2021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한국 SF 영화 ‘승리호’의 무대는 2092년의 우주 쓰레기 청소 우주선이다. SF 영화의 주요 설정에 우주 쓰레기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그동안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영화의 단골 주인공은 외계인과 외계 행성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우주 쓰레기라는 아주 현실적인 문제가 영화로 다뤄지고 있다. 특히 승리호에 나온 우주 쓰레기 제거 경쟁은 영화가 설정한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가 임박하면서 국민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정부는 ‘과도한 불안감’이라는 입장이지만 이미 소금 가격이 치솟으며 ‘사재기’ 대란을 빚는 등 소비 심리가 동요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소금에 이어 김, 멸치 등 건어물로 사재기가 확산되고 가격도 오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일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한 방사성 오염수를 원전 앞 바다에 방류하는 설비의 시운전에 돌입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기는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북한이 실패로 끝난 정찰위성 재발사를 앞두고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특히 북한은 위성 발사의 명분을 한미 연합훈련으로 못박아 군사적 ‘강대강’ 구도를 계속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주변에서 한미 연합훈련과 일본, 호주를 포함한 다국적 연합훈련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군사적 긴장감은 고조될 수밖에 없다. 또한 북한은 ‘한미일’과 ‘북중러’ 구도를 활용해 주변 국가도 위협을 받는다며 위성 발사의 또 다른 명분으로 중국과 러시아까지 끌어들이고 있다.김여정 “위성발사는 주권적 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