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박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1일 “총선 결과는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라며 “국민께서 행사하신 한표 한표에 담긴 소중한 뜻을 민주당이 전력을 다해 받들겠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민생의 고통을 덜고 국가적 위기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또한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에 과반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도 “여야 정치 모두 민생 경제 위기의 해소를 위해서
[주간한국 박철응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끊이지 않는 수난 속에 있다. 본인과 측근들에 대한 검찰 수사와 재판이 계속 되고 지난해 9월 24일간의 단식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자칫하면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었던 테러까지 당했다."목 정맥이나 목 동맥의 혈관재건술은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다. 수술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수술을 집도했던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한 말이다. 그만큼 아찔한 위기를 넘겼다. 이 대표의 수난을 정치적으로 놓고 보면 오히려 입지가 강화되는 측면이 있다. 과거
[주간한국 박철응 기자] '검찰 출신의 정치 초보'가 대통령 자리에 오른 데 이어 또 한 번 여당의 대표격인 역할을 맡았다.검찰총장을 그만 두고 정치권으로 직행한 윤석열 대통령의 슬로건은 '공정과 상식'이었고 민심이 화답해 당선됐다. 하지만 정작 배우자의 주가 조작 의혹과 법조계 게이트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이른바 '쌍특검'에는 거부 의사를 밝혔으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같은 입장이다. 행정부 수반과 여당의 새 리더가 마치 예전처럼 '검사동일체' 원칙으로 묶여 있는 듯 하다. 석달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검사 정치
[주간한국 박철응 기자] "아무리 생각해도 류호정 의원과 조성주 위원장이 탈당계는 내주시고 초청장을 보내는게 맞다고 봅니다."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중 일부다. 류 의원이 금태섭 전 의원과 손잡고 오는 17일 개최 예정인 '새로운 선택-세번째 권력' 공동 창당 대회의 초청장이 온 것을 두고 한 말이다.김 위원장은 "기본적인 서로 간의 예의를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 정의당을 떠나시겠지만 너무 무시하셔도 곤란하다"면서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만나는 첫 시작이 이런 식은 곤란하지 않을까. 1
[주간한국 박철응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친윤'(친윤석열) 중진의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라는 '뜨거운 감자'를 꺼내들었지만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정치인에게 사활이 걸린 것으로 여겨지는 공천에 대해 혁신의 이름으로 부딪쳤으나 부서진 잔해만 남게 됐다.더불어민주당의 내부 갈등과 분화도 공천을 중심에 놓고 소용돌이치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금 '공천 전쟁'의 계절이다."정치가 얼마나 험난하고 어려운지 알아볼 기회를 줘서 많이 배우고 나간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 7일 마지막 혁신위 회의를 마친 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게
[주간한국 박철응 기자] 위기 속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은 잠잠하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야권에서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이들을 꿰뚫는 키워드는 '분화'(分化)로 보인다. 총선을 앞두고 예상되는 정치권 지각 변동의 중심축들이라 할만하다. "우선 온라인 상에 관광버스 920대를 구축하는 순간까지 달려보겠습니다." 지난 19일 이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지지자들의 연락망 가입 현황을 전하면서 한 말이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
[주간한국 박철응 기자] "당의 안정과 발전적 도약을 위하여 국민의힘 사무총장직을 사임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하루속히 당이 하나되어 당원과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 할수 있길 간절히 기원합니다."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지 사흘 만이었다.그러나 그는 불과 19일 만에 이달 초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복귀했다.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났는데, 다시 내년 4월 총선의 핵심적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직접 인재위원장을 맡기로 한 것을
[주간한국 박철응 기자] "이재명을 옥죄어 정권의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뻔한 의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7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응하기로 하면서 지난 10일 발표한 입장문 중 일부다. "보스에게 불리한 법정 진술을 입 막으려는 것은 마피아 영화에서 나오는 극단적인 증거 인멸 시도이고 사법 방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대북송금 의혹 재판과 관련해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나 한 말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검찰이 외나무다리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검찰 개혁을 외쳐온
[주간한국 박철응 기자] 권토중래를 바라는 이들이 몰려온다. 뭉쳐있는 이들 내에서도 이미 갈라졌거나 분당설이 피어오른다.다시 총선이 다가오고 있음이다. 권력 재편을 앞둔 합종연횡은 늘 있어왔지만 이번에는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이 크게 증가하면서 더욱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 가장 먼저 깃발을 올린 이는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이미 지난 4월에 신당 창당 추진을 공언했고 지난 3일 '새로운 정당 준비위원회'(새로운당)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금 전 의원이 주도해온 '성찰과 모색 포럼'을 전환한 것이며 정당
[주간한국 박철응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돈봉투' 의혹 파문으로 소용돌이 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국민들께 사과하고 프랑스 파리에 있는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고, 송 전 대표는 오는 22일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다.여당은 지난 대선 전부터 제기됐던 이른바 '이심송심'(이재명의 마음이 곧 송영길의 마음)을 들어 이 대표를 최종 타깃으로 공격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도 '친명'(친이재명)과 '비명'(비이재명) 간 결이 다른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이 대표 리더십이 또 한 차례 고비를 맞은 것으로,
[주간한국 박철응 기자] 당심과 국민 여론의 차이 혹은 당심에 대한 배신일까. 지난해 말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룰을 '당원 70%+국민 여론조사 30%'에서 '당원 100%' 투표로 바꿨다. 이를 통해 지난달 새 지도부를 꾸렸으나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 상승)는커녕 상식과 동떨어진 발언들이 잇따르면서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잇따른 논란으로 "당분간 공개활동을 모두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이 지난 4일이었다. 바로 그 다음날 KBS라디오에 출연한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주간한국 박철응 기자]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첫 발을 내딛었으나 5.18민주화운동 관련 망언으로 '극우 본색'이란 공세를 받고 있다. 또 야당과는 아예 만나지 않는 윤석열 대통령이 '친윤'(친윤석열) 여당 지도부와는 월 2회씩 정기 회동을 갖기로 했다.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윤 대통령 친정 체제를 공고히 하는 양상이다. 과거 제왕적 대통령으로 회귀하는 듯한 모습에 부정적 목소리가 크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이후 1주일만인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 메시지를 내놔야 했다. "지난 3월12일 오전 사랑제일교회의
[주간한국 박철응 기자] "이재명 대표가 그 당시에 관여를 하고 특혜를 주고 했다는, 지금 검찰의 입장은 (대장동 일당과) 사실상 한 몸이었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4만 페이지를 봤는데 그게 없어요. 그리고 갑자기 이 분들이, 남욱, 유동규가 말을 바꿨기 때문에 그게 맞다고 하기에는, 4만 페이지분 수사기록을 어떻게 재판에서 반박할 수 있을까요."봉지욱 뉴스타파 기자가 지난 15일 MBC라디오에 나와 한 말이다. 그는 대장동 수사 자료 4만 330쪽을 3주에 걸쳐 취재했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대장동 수사와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주간한국 박철응 기자] 진흙탕에 비유될만큼 거칠었던 여당 전당대회가 막을 내렸다.이변은 없었다.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으로 '빌드업'(build-Up)해 간 김기현 신임 당대표는 예상보다 많은 표로 과반 당심을 얻었다. 대선이 불과 1년 지난 시점에서, 당원들은 뭐니뭐니해도 윤석열 대통령을 중심으로 뭉쳐있다는 점을 확인케 했다.1위 득표의 절반도 얻지 못한 안철수 의원은 김 대표의 수락연설도 듣지 않고 전당대회장을 떠났다. 이준석 전 대표의 지지를 받고 당대표 선거에 나섰던 천하람 당협위원장과 최고위원에 도전했던 이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후보를 정한 직후인 2021년 8월, 경선 불복 논란이 불거졌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기자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자택을 드나들 때부터 인연을 맺어온 이낙연계의 좌장, 설훈 의원이 진앙지였다. 당시 그는 MBC 라디오에 나와 불복론을 일축하며 '원팀'을 강조하면서도 "이낙연을 지지하는 분들의 32% 정도가 '이재명 후보로 합쳐지면 지지 못하겠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며 "아마 이재명 후보의 욕설을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욕설을 듣고 난 뒤에는 도저히 난 지지 못하겠다, 이런 분이 적어도
여당 대표를 뽑는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대통령실이 나경원 전 의원에 이어 안철수 의원을 비판하고, 선거 결과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과 정계 개편 가능성까지 무차별적으로 쏟아져 나오며 당무 개입 논란이 거세다.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의원은 최근 안 의원에 대해 색깔론 공세까지 펴고 있다.이런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가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면서 전당대회 이후 국민의힘이 예전처럼 유지될 수 있을 지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체로 경쟁력이 가장 높게 나왔던 나
'찍히면 날아간다.'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이어 나경원 전 의원의 정치 생명이 위기에 놓였다. 보수 여권의 대표적 여성이자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장착한 '엘리트 스타' 정치인이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눈 밖에 나면서 주저앉고 말았다. "원래 수양버들이, 이렇게 바람 부는 대로 흔들리는 사람이 그런 강단이 있을 리가 없었어."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지난 26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나 전 의원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나 전 의원을 비판하며 해 온 '수양버들' 비유를 인용하며 한 말이다. 홍 시장은 지난 23
"대통령 취임식 날, 신라호텔 리셉션은 꿈도 꾸지 않았고, 로텐더홀의 리셉셥은 물론 단상 1000명의 좌석 한 장도 배정받을 수 없었던 나는 텔레비전으로 취임식을 보면서 '그래 새 정부 출범이 고맙지' 하면서 스스로 위로했으니…"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6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의 일부다. 같은 날 언론 인터뷰에서는 '여러 장관 후보 하마평에 올랐다'는 말에 "소문에 불과했다"며 역시 취임식 초대를 못 받은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섭섭함도 있었다. 나는 윤 대통령의 마지막 유세 현장인 시청광장에서 윤 대
"저는 '친윤'(친윤석열)인 줄 알았어요."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일 YTN라디오에 나와서 한 말이다. 오는 3월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와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여당의 점입가경 상황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윤석열 대통령과 친하다는 의미의 '친윤', 이 키워드가 모든 이슈의 기준점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29일 사고 당원협의회(당협) 지역구 68곳 중 42곳의 조직위원장 인선을 하면서 검찰 출신 김경진 전 의원을 서울 동대문을에 배치했다. 허 의원은 이준석 대표 시절 이 지역 조직위원장으로 내정됐지만 당시 최고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가장 우선적인 책임은 헌법의 수호자이자 국정의 총책임자인 대통령에게 있다."2018년 7월 서울중앙지법 재판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하면서 밝힌 판결문 일부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내에서 이른바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을 다수 당선시키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하거나 선거 및 경선 전략을 수립하는 등으로 개입했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시 2016년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국정농단 사건 수사 특별검사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