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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화두...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나룻배

화두(話頭)는 깨달음의 피안에 이르는 나룻배같은 것으로 언어적 설명을 뛰어 넘는다. 우리나라에서는 화두를 이용하는 선수행인 간화선(看話禪)전통이 강하다. 스님들은 선수행을 시작할 때 존경하는 스님으로부터 화두를 받아 수행하며, 깨달음을 얻어도 한 번 잡은 화두는 놓지 않는다.

불교계에는 인가(認可)전통이 있다. 선수행을 하다 깨쳤다고 생각하면 큰스님들을 찾아가 수준을 검증받는다. 이 때 주로 사용되는 것이 선문답. 현재 인가를 내줄 수 있는 큰스님으로는 고불총림 서옹(西翁)방장, 인천 용화사 송담(松潭)스님, 대구 동화사 범룡(梵龍)스님 등이 꼽힌다. 이들은 불가에서 ‘깨친’ 큰 스님으로 통하는 것이다. 스님마다 즐겨 내리는 화두가 있다. 서옹스님은 무(無)를, 열반한 큰스님 중 경봉(鏡峰) 성철(性徹)스님은 이 뭣고(나는 누구인가)를, 전강(田岡)스님은 판치생모(板齒生毛·앞니에 털이 났다)였다.

과거 큰 스님들이 잡았던 화두로 불가에서 공인된 화두를 공안(公案)이라고 하며 1,700개가 있다. 예를 뜰 앞의 잣나무(庭前柏樹子·정전백수자), 마른 똥막대기,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닌 것은(非心非佛·비심비불)등이다. 뜰 앞의 잣나무는 “조사(달마선사)가 서쪽(인도)에서 온 까닭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에 대한 조주(趙州)선사의 명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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