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8명이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720㎞ 고행길에 올랐다. 이들은 모두 맨발이다. 자신들의 고통이 소년소녀가장이나 북녘동포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원한다. 이들은 대한불교종단총연합회 소속 혜운 석덕진, 청명 석진성, 청학 스님 등 8명. 이들은 18일 오전 경기 파주시 임진각을 출발했다. 최종 도착지는 부산 구덕운동장.

맨발 국토순례는 4월 19일까지 33개 시·군 지역을 경유하는 720㎞ 구간이다.

숙식은 천막을 치고 야영생활로 해결하는 등 강행군이다.

순례단은 18일 장도에 오르기전 첫 법회를 열었다.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희망을,북녘땅에 훈풍을 불게 해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기원했다.

순례단은 33개 시·군 지역을 통과할 때마다 법회를 한번씩 열 계획이다. 법회에서 불경테이프와 묵주 등을 판매, 이익금과 시주금 모두를 지역별로 이미 선정된 2,700명의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한 성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맨발 국토순례는 95년부터 매년 혜운스님이 혼자 해왔으나, 이번에는 여러 스님들이 동참했다. /이태규·주간한국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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