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 "뭐니뭐니해도 허리가 튼튼해야"

04/28(수) 08:24

“그는 우리 조직의 허리다.”“ 축구에서는 허리를 강화해야 골문이 뚫리지 않는다.”몸의 어느 부분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지만 허리가 그만치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인간의 신체구조중에서 척추는 외견상 가장 간단한 구조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우주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다. 특히 건강한 성생활을 하는데 있어 튼튼한 허리는 필수 요소다.

허리전문의사인 장일태박사(세란병원 진료부장겸 제1신경외과 과장)가 ‘굿바이 허리병’이란 책을 냈다.(다락원간, 9,500원) 그는 척추외과 분야에서 손꼽히는 허리박사다. 83년 고려대 의대를 졸업, 88년에 신경외과 전문의가 됐으며 95년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93년부터 98년까지 척추수술 2,000회를 돌파, 국내에서 단기간에 가장 많은 척추수술을 한 기록을 갖고 있다. 특히 그는 노인 척추수술 전문가다. 노인들은 뼈가 약하고 합병증이 많으며 회복이 느려 가능하면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새로운 수술 노하우인 빠르고 정확한 수술, 최소절개, 무통관리 등으로 환자의 조기회복을 성공시켰다. 유럽척추학회의 회원이기도한 그는 98년 유럽학회에서 ‘디스크내장증의 새로운 수술적 치료’라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책은 그의 수많은 척추병 환자와의 상담과 수술의 결과다. 왜 허리가 아픈가, 허리병의 진단, 허리병치료, 요통예방법등 그의 전공인 디스크와의 싸움의 기록이 주지만 이와함께 목디스크와 어깨결림 등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의학서라기보다는 우리들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와 척추건강과의 연관성, 그리고 척추에 대한 일반상식들을 재미있게 소개해놓아 일반적인 의학상식책으로 꾸몄다.

한 예로 ‘올바른 성생활은 허리보약이다’라는 장에서 일반적으로 디스크에 걸리면 성생활을 하지 않아야한다는 상식을 뒤집고 오히려 배우자의 사랑과 배려로 디스크질환을 고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머리말에서 “척추수술은 잘해야 본전치기라는 말이 있지만 환자를 사랑하고 통증으로부터 보호해야겠다는 철학이 있을 때 어려운 질병을 고칠 수 있고 의사로서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한다.

남영진·주간한국부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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