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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한 데 모은 '장군의 생애'

충무공 이순신 장군(1545∼1598)은 시인이요 문필가였다.

특히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여실히 드러낸 시는 어지간한 문신들의 음풍농월과는 전혀 격을 달리하는 수준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석자 칼로 하늘에 다짐하니 산과 물의 빛이 떠는도다/한번 휩쓸 제 핏물이 산과 강에 얼룩지리라.”

이순신 장군이 쓰던 197.5㎝짜리 두 자루 긴 칼에 새겨진 시구다. 국난을 헤쳐나가는 무인의 각오를 가늠케 한다.

반면 “한바다에 가을 빛 저물었는데/찬 바람에 놀란 기러기 높이 떴구나/가슴에 근심 가득 잠 못 드는 밤/새벽달 창에 들어 칼을 비치네”라는 시조에서는 장수의 시름을 엿볼 수 있다.

작년 12월 16일(음력 11월 19일)은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일본군의 흉탄을 맞고 순국한지 꼭 400주년 되는 날이었다. 작년 한해동안 임진왜란 당시의 해전 모습 재연을 비롯해 각종 기념행사와 동상 제막식 등이 있었지만 그의 정신과 풍모를 알아볼 수 있는 문집은 정리되지 못했다.

그 작업을 이번에 최두환 해군 충무공수련원 연구실장이 해냈다. 장군의 생애와 일기, 장계는 물론 전술·전략 연구논문 등의 자료를 집대성해 ‘충무공 이순신 전집’으로 출간했다. 전집 출간은 200년 전 정조때 간행한 ‘이충무공전서’에 이어 두번째다.

이 전집은 전 6권으로 충무공 저서에서 낙질된 부분과 새로 발굴된 내용을 보완해 번역했고 ‘진중일기’(통칭 난중일기) ‘임진장초’의 원문도 영인해 수록했다. 또 장군의 사상을 가늠할 수 있는 명언을 한 데 모으고 생애도 흥미롭게 서술했다.

1권 ‘완역 초서체 진중일기’는 국보 제76호인 ‘진중일기’를 최초로 완역한 것으로 그동안 소개되지 않은 9곳 62장의 원문도 번역했다. 이 원문에 기록되지 않은 날은 ‘선조실록’과 각종 장계, 편지 등에서 보충해 실었다.

2권 ‘원문 초서체 진중일기’는 충무공이 직접 쓴 일기를 영인, 수록한 것으로 각 장마다 옆 면에 해서체 활자로 옮겨두었다.

3권 ‘완역·원문 임진장초’는 전황을 임금에게 직접 보고한 장계를 번역한 것으로 지금까지 잘못 알려진 전투 관련 용어들을 바로잡았다.

4권 ‘충무공 이순신의 생애’는 지나치게 우상화된 기존의 전기류와 달리 그의 업적을 사실에 입각해 살핀 점이 돋보인다.

5권 ‘하늘에 맹세하니 강산이 떨고’는 ‘진중일기’와 ‘장계’ 등에서 명언을 뽑아 수록했고 6권 ‘원형 거북선과 학익진의 비밀’은 거북선과 장군의 전략전술을 군사과학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한 질 36만원, 문의 우석 (02)737-7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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