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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유치] 미 거물들의 고압적 로비, 지나치다

최근 미국의 거물 로비스트들이 줄줄이 내한, 자국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면서 정부에 해결을 요청하는등 지나친 행동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들의 국내기업에 대한 태도도 지나치게 고압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6월23일 SK텔레콤 지분을 6% 이상 소유 3대주주인 미국 타이거펀드의 자문 자격으로 내한한 밥 돌 전 미 상원의원은 정보통신부, 청와대를 방문해 SK텔레콤의 유상증자를 막아달라는 타이거펀드측의 입장을 전달했다.

남궁석 정보통신부장관을 만나 SK텔레콤측의 유상증자에 반대한다는 타이거펀드측 의견을 강력히 피력한 그는 면담내용을 일체 외부에 전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그는 자신이 면담키로 한 조정남 SK텔레콤 사장을 면담 직전에 손길승 회장으로 바꿔줄 것을 요구하는가 하면 정작 손 회장과의 면담에 타이거펀드 한국대리인을 배석시키겠다고 하는 등 안하무인의 자세를 취해 심한 반발을 샀다.

돌 전의원은 또 비아그라 제조판매회사인 미국 화이자 본사임원 필립 헤저씨, 한국화이자 사장 로센스 스미스씨와 함께 정부과천청사를 방문, 차흥봉복지부장관에게 비아그라를 비롯해 화이자에서 시판하는 약품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조지 부시 전미국대통령도 지난달 말 칼라일 투자회사의 아시아담당 고문으로 내한,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을 자신이 투숙한 신라호텔로 불러 칼라일의 한국투자에 대한 한국 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 때문에 금감위 내부에서 부시 전 대통령의 위상을 감안, 이위원장이 숙소를 찾아가기는 했으나 뒷말이 많았다.

이영태·경제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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