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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20세기 끝에서 만나는 위대한 지성-제갈공명

한반도에 고구려, 백제, 신라가 제대로 정립되지도 않았던 1,800여년전 중원을 주름잡았던 제갈공명. 그가 20세기의 가장자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지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제갈공명의 삶 속에서 현대 자본주의 사회가 추구하는 이상적 인간의 모델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불운한 시대 조건에 절망하지 않는 강인함, 성공률 99%에 도전하는 치밀한 계산력, 인간 심리에 대한 통찰력과 그것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인간 관계 활용술, 조직적으로 완벽한 정보망 구성과 정보 분석력, 철저한 준비성 등. 이러한 모든 것을 통해 제갈공명은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며 자신의 가치를 빛낼 줄 알았다.

‘공명의 선택’은 이같은 제갈공명의 삶을, 역사와 소설을 절묘하게 구성하는 작가의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생생하게 복원하고 있다. 사실 제갈공명은 ‘삼고초려’, ‘와룡과 봉추’, ‘칠종칠금’, ‘죽은 공명이 산 사마중달을 이겼다’라는 다양한 수식어 만큼이나 역사속의 실존 인물이라기보다는 신화나 전설속의 인물로 여겨져왔다.

무엇보다 이 책은 그동안 우리들의 필요에 의해 신격화됐던 제갈공명의 있었던 그대로의 삶을 전해주고 있다. 따라서 이 책에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공명의 어린 시절부터 오장원에서 맞는 최후의 순간까지 그의 삶 구석구석이 한 폭의 파노라마처럼 생생하게 펼쳐진다. 또 인생의 기로에서 끊임없이 승부수를 던져야 했던 공명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검도 4단으로 한얼검도관 관장이기도 유재주씨는 제갈공명을 “완전한 지성의 추구자”였다고 평하기를 주저않는다. 그는 “제갈공명은 하늘과 사람과 때를 알고 행동하는 지식인이었으며, 이것이 내가 ‘공명의 선택’을 집필한 화두”라고 말한다.

조철환·주간한국부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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