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세상] 포털사이트 제1명제 "회원을 확보하라"

08/24(화) 15:32

서울역에서는 어떤 좌판을 벌여도 장사가 된다는 말이 있다. 하루에도 수만명이 오고가며 자연스럽게 장터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사람이 북적된다는 것은 그 만큼 물건을 많이 팔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장터의 경제학’이 인터넷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포털을 지향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은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회원을 늘리기 위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회원이 수없이 들락거리면 인터넷에도 ‘서울역 좌판’을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다. 회원수가 포털사이트의 생사를 좌우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막에 아무리 번지르하게 건물을 지어놓아도 사람이 몰리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듯 휘황찬란하게 꾸민 사이트라도 네티즌을 끌어들이지 못하면 썰렁한 공간으로 전락한다.

회원수는 인터넷 사이트의 시장가치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평가받는다. 회원이 확보되면 광고가 모이고 물건을 팔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된다. 더 나아가 회원들의 개인정보는 데이터베이스 마케팅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쌍방향 매체인 인터넷에서 회원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정보를 자발적으로 생산해 내게 함으로써 어마어마한 간접적 가치를 발생시킨다는 점이다. 미국의 한 여행자 사이트에서 회원 한사람에 대한 평균 수입은 첫해에 7달러에 불과했지만 10년후에는 159달러로 증가했다. 회원들이 많아질수록 수입이 증가하는 ‘수확 체증의 법칙’이 인터넷에도 엄격히 적용된다.

PC통신 천리안 설립멤버인 하이텔 김일환사장은 인터넷사업을 ‘돌맹이 스프(Stone soup)’에 비유한다. 냄비에 돌맹이만 넣고 스프를 끓이는 흉내를 내면 물을 붓는 사람, 스프원료를 넣는 사람, 양념을 치는 사람, 냄새를 맡는 사람 등이 모여 결국은 돌맹이 하나로 스프가 끓여지는 곳이 온라인 세계라는 것이다.

무언가를 공짜로 제공하는 것이 회원을 끌어들이는 최고의 수단이다. E메일을 무료로 주거나 경품을 제공하고 주식을 공짜로 나눠주기도 한다. 최근에는 아예 수억원씩 현금으로 유혹하는 사이트가 등장했다.

무료 E메일은 네티즌이 필요할 뿐 아니라 포털사이트의 핵심기능으로 회원모집에 가장 많이 쓰인다. 한메일넷으로 유명한 다음은 8월 13일 300만명의 회원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E메일을 무료로 나눠주기 시작한지 2년3개월만의 대성공이다. 천리안이 150만명을 모으는데 13년이 넘게 걸린 것에 비하면 엄청난 속도다.

경매사이트(www.auction.co.kr)에서는 10억원을 걸고 회원을 유혹하고 청소년대상 포털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닉스(www.nixinternet.com)는 도메인명 공모에 3억원을 내걸고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도메인 마케팅 전문업체인 아이비아이는 10만명에게 자사주식을 1주씩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중이다.

국내 E메일 무료 사이트

E메일은 인터넷 기능중 가장 널리 쓰이는 것 중의 하나다. 눈깜짝할 사이에 지구 반대편의 친지에게 편지를 띄우고 수백명에게 동시에 보낼 수도 있다. 이러한 E메일을 공짜로 뿌리는 포털사이트들간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메일을 주고 받는 기본 기능에 다양한 기능을 보태 네티즌 유치에 혈안이 되어 있다. 네티즌은 회원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E메일을 받아 쓰면 된다.

지난 7월 서비스를 시작한 라이코스코리아는 기존 업체들이 제공하는 메일서비스에 핸드폰이나 삐삐에 메시지를 보내는 무선 메일서비스를 추가하며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 맞서 야후코리아는 부재중 자동응답, 받은 편지를 자동으로 분류해 주는 메일필터링, 특정 주소에서 오는 메일 수신거부 등을 갖췄다. 유니텔은 9월중 무료 메일서비스 중심의 포털사이트를 열 예정이다. 유니텔은 메일서비스에 발송자가 보낸 메일을 수신자가 받았는지를 알 수 있는 수신확인 기능까지 제공한다.

다음, 네티앙 등 기존 E메일서비스 사이트들도 메일기능을 대폭 강화하면서 회원 지키기에 나섰다. 국내 최대 3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다음은 바이러스 검색기능을 추가했고 네띠앙은 무료 홈페이지 공간을 10MB로 늘릴 예정이다.

무료 E메일사이트

네띠앙 www.netian.com

마이마이 www.my.co.kr

신비로 www.shinbiro.com

웹메일 mail.korea.com

다음 www.daum.co.kr

야후코리아 www.yahoo.co.kr

라이코스코리아 www.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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