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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미와 고전미가 한판 붙는다

13일 시청자와 첫 만난 MBC ‘국희’(정성희 극본, 이승렬 연출)와 SBS ‘맛을 보여드립니다’(서영명 극본, 문정수 연출). 두 방송사의 월화 드라마가 또 한차례 격돌하고 있다. 물러설 수 없는 양사의 드라마 전쟁의 선봉에 선 두 연기자. 섹시한 건강미인의 대명사 김혜수(29)와 고전적 전통미인의 상징 오연수(28). 촬영장과 시사회장에서 각각 두 사람을 만났다.

‘국희’ 주연 김혜수

건강함과 섹시함은 왕성한 식욕에서 나오는 모양이다. 인터뷰 한시간 내내 쉬지않고 고기를 먹어댄다. 이번 드라마에서 한국 최초의 성공한 여성 기업인 역을 맡은 김혜수.“사실 40~70년대를 관통하는 본격적인 시대물은 처음이라 부담 되지요. 하지만 책이나 영상자료, 그리고 어른들 말을 듣고 리얼리티를 살리려고 해요.” 균형잡히고 탄력있는 몸매의 느낌처럼 자신감 있고 시원시원하다.

이런 성격은 다른 연예인들과 달리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사람들 많은 도서관이나 거리에서 활보하는 그녀의 모습에서도 확인된다. “연예인이라고 해서 남을 의식하면 피곤하지요. 막상 내 할일도 못하구요.”

만약 드라마 해석이나 연기스타일에서 PD와 의견이 상출될 때에도 그녀는 당당히 자신의 의견을 연출자에게 말하는 몇 안되는 연기자중의 한사람. “연출자의 말을 많이 듣지만 다르게 생각되면 내 의견을 반드시 밝혀요. 그냥 가만히 수용하면 발전이 없잖아요.”

그녀는 드라마나 실제에서 양극단의 분위기가 드러난다. 검은색 긴팔에 팔부바지를 입은 인터뷰 당일 날에는 MBC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에서의 청순함이 물씬 풍긴다. 하지만 그가 오락 프로를 진행할 때나 각종 행사에서 입고 나오는 파격적인 노출 패션은 어느 누구보다 섹시함이 넘치는 여성으로 그녀를 보게 만든다. “섹시함이요. 여성의 건강미를 뜻하는 것 아닌가요. 별 거부감이 없어요.”

내면적인 역할보다는 자신의 끼를 마음껏 폭발시키는 배역이 좋다는 김혜수는 “연기자는 드라마상에서 살아 움직이는 인간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생활에서 인생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경험을 많이하고 싶어요.”

그녀는 몸매 관리를 위해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시간이 나면 아마추어 수준이지만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 촬영을 한다고 했다.

‘맛을 보여드립니다’의 오연수

8일 여의도 SBS본관 ‘맛을 보여드립니다’ 의 시사회장. 유독히 여자 주연급 4명의 탤런트 중에 눈에 띄는 연기자가 있다. 진하게 화장을 한 김혜선 이혜영, 그리고 강성연 사이에 유일하게 화장을 전혀 하지 않은 맨얼굴을 한 탤런트. 오연수였다. 화장을 안해도 그녀는 예쁘다. 밤새 촬영하고 돌아와 잠깐 눈 붙이고 나온 오연수는 목소리가 잠겨 있었다. MBC 주말극 ‘사랑과 성공’ 이후 6개월만에 드라마 복귀다. 그사이 그녀에겐 큰 변화가 있었다. 아기 엄마가 된 것. 그래서 그런지 한층 성숙한 여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이제 엄마가 됐으니 이전과 달리 책임감도 느껴져요. 그리고 드라마 연기에도 이런 변화가 나타나요.”

항상 잔잔한 미소를 짓는 그녀는 자기보다 남을 먼저 챙기는 스타일이다. 말하는 것도 조용하고 차분하다. 기자가 질문을 할 때마다 얼굴이 빨개진다. 원색보다는 주로 회색 흰색 등 차분한 색상의 의상이 그래서 오연수가 잘 어울리는 모양이다.

선이 가는 외모의 분위기에 맞게 그동안 청순하고 인내하는 여성 역을 주로 맡았던 오연수. 그녀가 오랫만에 이번 드라마에선 변신을 꾀했다. “방송사 프로그램 진행자로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신세대 역할이지요. 사랑도 자신의 의지대로 선택하고요.”

“특별한 연기관은 없구요. 단지 탤런트의 연기가 부자연스러워 시청자들에게 부담을 주면 안된다는 생각은 갖고 있어요.”

녹화가 끝나면 곧바로 집에 돌아와 4개월된 아들 성민이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그녀. “살은 많이 찌지 않았지만 운동을 해야겠어요. 임신 출산으로 운동을 못해 몸이 둔해진 것 같아서요.”

남편이 좋아하는 식사준비 해놓고 기다리는 일반 주부의 행복감도 맛본다는 그녀가 이번 드라마에서 어떤 분위기를 연출할 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배국남·문화부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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