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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의 허와실] '한국 3M'은 현지화 모범기업

제3국에 진출하는 다국적 기업의 표어는 ‘현지화’와 ‘현지법 준수’다. ‘한국 3M’은 단순한 말에 그칠 수도 있는 이같은 전략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외국기업으로 손꼽힌다.

77년 한국영업을 시작한 3M의 비전 2000년은 ‘가장 혁신적이며 애호받는 기업, 사원들이 자부심을 갖는 회사, 모범적인 한국의 기업시민’이 되는 것이다. 3M은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 본부를 두고 세계 60여개국에 자회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 지난해 한국에서 매출 1,790억5,000만원에 94억7,900만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한국 3M의 현지화 경영 마인드는 비전 2000에서도 보이듯이 특별하다. 사원들의 창의성을 최대화하고 지역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것이 목표다. 한국 3M의 전체 임직원은 600명. 이중 외국인은 최고 경영자 등 2명에 불과하다.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한국인들의 능력을 이끌어 내기 위한 구호는 “아이디어를 죽이지 말라”는 것.

지역사회 공헌과 환경보호에서도 활동이 눈부시다. 현지공장이 있는 나주와 수원에서 마을 표지판 제작·설치, 농약살포용 마스크 기증, 소년소녀 가장 생활보조금 지급, 수재의연금 기부 등의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대기 오염물과 폐기물의 발생을 예방하고 축소하기 위해 환경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사내에서 활용하고 있는 것도 선진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한국 3M은 현지화를 넘어 ‘한국기업’임을 표방한다. 국산 제조품목의 품질향상을 위한 기술연구소 설립, 활발한 국산화를 통한 국내시장 공급가격 인하, 국산화 과정에서 국산 원자재 구매확대 등이 그것이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함으로써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한국 3M의 이같은 활동은 물론 경영효율화의 한 측면임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어차피 경제활동은 호혜성에 기초하는 것이다. 한국 현지화에 성공적인 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다른 외국기업에 대한 전시효과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배연해·주간한국부 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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