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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경북' 꿈이 무르익는다

안동, 임하댐 주변에 있는 안동시 및 청송군의 개발 열기가 거세게 달아 오르고 있다.

안동은 지난 봄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하회마을과 봉정사 방문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이들 지역에 산재한 관광자원의 가치 극대화를 위해 노심초사해온 안동은 IMF사태로 지지부진해 온 ‘안동호주변 개발촉진지구개발계획안’이 마련돼 최종승인을 앞두게 되자 가슴이 설렐 수 밖에 없다. 더구나 16일 중앙고속도로 남안동-영주구간이 4차선으로 개통됐고 내년 5월에는 대구-남안동도 4차선으로, 2002년이면 대구-춘천까지 완전 개통될 예정이어서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경북도는 최근 북부지역 개발촉진지구 5단계 사업가운데 4단계인 안동호주변지구 개발계획안을 수립, 건설교통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국내경기 침체로 지난해 7월부터 유보돼 오던 것이 이번에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지구 지정 면적은 총 452.6㎢. 2006년까지 안동시는 북부지역 중추관리기능 및 성장거점도시를 목표로 전통유교문화와 수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화 및 환경문화센터, 배스타운등을 환경친화적으로 개발한다는 것이 개발의 기본방향이다.

청송군은 21세기형 생태관광 및 휴양·보양관광지가 목표. 온천 약수 등 자연자원을 이용한 관광휴양지를 조성하고 청정농산물의 생산 등에 특화한다는 것이다.

안동시에는 경북북부유통단지 도산온천관광지 등 18개 사업 1조3,000억원, 청송군은 청송부곡온천과 신촌약수탕 관광지 등 13개 사업 5,000억원이 투자된다.

이번 계획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안동댐 주변의 관광휴양시설과 도로등 기반시설.

단일사업으로는 가장 규모가 큰 것은 도산온천관광지 조성. 35만여평에 모두 5,000억원 이상이 투입된다. 아직은 황량한 벌판에 시욕장만 덩그러니 서 있지만 콘도 호텔 여관 등 숙박시설과 보양센터 스포츠타운 실버타운 등이 들어선다. 특히 2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개발은 한층 활기를 띨 전망이다.

안동댐과 임하댐도 잘 가꾸어 호반의 도시로 대표되는 춘천에 버금가는 이미지를 심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안동댐에는 전망탑과 리프트카, 유스호텔, 광장, 민속상가 등을 조성하고 임하댐에는 전통혼례장 피크닉장 등을 설치할 방침.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지로 유명한 지례 예술촌 주변도 선착장과 야영장, 전망대, 야외공연장, 도자기가마, 정자 등을 지어 전통미 넘치는 휴양지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함께 경관이 뛰어난 안동댐 상류의 도산면 단천리는 영화촬영이 가능하도록 현재의 마을을 정비하는 수준에서 보존하며 영상문화마을로 육성한다.

안동댐과 임하댐에도 소양호처럼 호수를 안고 도는 순환도로가 건설된다.

안동댐에는 와룡면 산야리에서 상아동까지 9.5㎞의 폭 8m 도로를 개설해 안동댐과 도산서원간 연계 관광도로로 한다. 임하댐에는 용계은행나무에서 임동면간 관광순환도로로 하고 하회마을입구 등도 확포장할 방침이다.

서울이나 부산에서 온 운전자들은 앞으로 안동지역에서도 낙동강과 안동, 임하호를 감상하며 연인과 멋진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청송군지역도 진보면 신촌리에 약수탕관광지, 청송읍 부곡리에는 온천장이 들어서는 등 자연휴양지로 각광받게될 전망이다.

국립공원 주왕산 진입로를 확장하고 이곳에서 파천면 신흥리의 양수발전소 연계도로도 개설한다.

이번 계획이 제대로 시행되면 만성적 낙후지역으로 꼽혀온 안동 청송은 북부권 성장거점도시로 발전하는 기틀을 다지는 것은 물론 엄청난 관련산업의 생산유발과 신규고용창출효과를 누릴 수 있게된다.

경북도가 분석한 파급효과는 지금보다 지역총생산이 2001년에는 2,794억원, 2006년에는 8,815억원으로 늘어난다. 고용도 2001년에는 6,400명, 2006년에는 2만명 이상 증가해 그동안 줄기만 하던 인구도 크게 늘 전망. 지방세만도 2006년에는 145억원이나 늘어 취약한 지방재정에 막대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개발계획안이 제대로 수행되는데 따른 과제도 만만치 않을 전망.

가장 큰 난제는 역시 재원문제다. 1조8,000억원에 달하는 예상사업비중 경북도가 생각하는 국비지원은 모두 2,241억여원. 하지만 실제로는 도로등 기반시설정비에 500억원 정도만 지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머지는 설사 지원되더라도 융자 등의 형식이 될 전망이다.

정동호 안동시장은 “안동은 도산, 병산서원 등 유서깊은 서원과 하회마을, 봉정사 등 많은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하류지역을 위한 안동 임하댐이 들어서면서 낙후를 거듭해 왔다”며 “올해도 10월1일부터 열리는 국제탈춤페스티벌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지역을 낙후시킨 호수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재원문제도 중앙고속도로의 개통과 국도확포장, 경기회복 등으로 개발에 필요한 투자자를 확보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개발계획안을 수립하면서 경북도는 외부용역을 주지 않고 직접 수행, 2억원 이상의 용역비를 절감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대구=정광진·사회부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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