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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의 휴화산 SK] 최종현회장의 부부애

고 최종현 SK회장은 대그룹 총수로서 정력적인 삶을 살았던 것만큼이나 생의 마지막 순간도 극적이었다. 또 폐암수술을 받은 최회장을 극진히 간호하다 과로로 숨진 부인 박계희씨는 당시 국민들에게 슬픈 감동을 안겨줬다.

1997년 국내에서 폐암판정을 받은 최회장은 극비리에 그해 6월 극비리에 미국 뉴욕의 폐전문 병원인 ‘메모리얼 슬론 캐터링’ 병원에 입원했다. 그리고 6월18일 성공적으로 폐암수술을 받았으나, 최회장을 곁에서 간호하며 경과가 좋은 것을 확인한 부인 박씨는 숙소에서 눈을 붙였다가 숨진채 발견됐다.

당시 선경그룹은 “박여사가 최회장이 서울대 병원에서 폐암진단 판정을 받자 충격을 받고 한때 정신을 잃기도 했으며, 최회장이 미국에서 수술을 받기 일주일전부터는 식사도 거르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미 모두 고인이 된 최회장 부부의 금실은 재계에서도 유명했다. 최회장은 공식모임에 부부동반으로 자주 참석하는 한편 건강을 위한 기(氣)수련도 함께 하는 등 재벌 총수로서는 드물게 부부애가 두터웠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이다.

조철환·주간한국부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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