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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권총·칼로 위협, 선원들 속수무책"

말라카 해협에서 해적을 만나 배를 강탈당한 뒤 기적적으로 생환한 ‘아론드라 레인보’호의 선장 이케노 이사오씨는 피습과 생환과정을 생생히 전했다.

“10월 22일 저녁 8시10분께 출항해 3시간 정도 항해했을 때 해적들이 고속정을 타고 따라와 배에 올라 탔다. 10~15명이었으나 정확한 숫자는 알 수가 없었다. 권총과 칼로 선원들을 위협, 모두 등뒤로 손을 묶고 식당에 가두었다. 다음날 새벽 2시께 낡은 화물선 한척이 접근했고 우리는 그배로 옮겨졌다. 눈이 가려진채 둘로 나뉘어 감금됐다.

29일 밤 1시께 갑자기 배가 멎고 우리는 전원 구명보트로 다시 옮겨졌다. 쌀과 생선 등 하루치 식량을 받았고 오래된 비상용 식량도 보트에 남아 있었다.

그러나 식량을 곧 바닥이 났다. 하루에 두차례씩 비가 내려 물은 있었지만 먹을 것은 없었다. 더욱이 위치를 알 지 못해 불안에 떨었다. 해적들의 말은 알아 들을 수 없었지만 필리핀인 선원들의 얘기로는 인도네시아말과 말레이시아말을 썼으며 ‘커다란 조직에 속해 있다’고 떠벌렸다고 한다.” 이케노선장과 일본인 기관장, 필리핀 선원 15명 등 17명은 표류 11일만인 11월 8일 태국 어선에 구조돼 9일 태국 푸켓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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