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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나라종금 파문, 금융시장에 '파도' 로

지난주 국내 금융시장은 불안의 연속이었다. 금리가 두자리수를 지속하고 환율과 주가는 전혀 바람직스럽지 못한 방향으로 움직였다. 고금리 고유가와 함께 원화가치가 높아가는 등 신3고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이런 가운데 아주 바람직한 결과가 하나 있었다. 대우 해외채권단과의 협상 마무리다. 대우 주력4사에 대한 해외채권단과의 협상은 그동안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아왔다. IMF관리체제가 몰고온 가장 큰 난제, 대우문제 해결의 핵이바로 해외채권단과의 채권회수율 협상이었다. 따라서 대우 해외채권단과의 협상타결은 대우문제 해결을 가속화하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물론 법정관리까지 논의되던 대우도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게돼 금융시장의 불안심리는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주에는 커다란 악재도 돌출됐다. 바로 나라종금의 영업정지다. 금융감독원은 지난주말 주식시장이 장을 마감하자마자 나라종금의 3개월 영업정지를 전격 발표했다. 나라종금의 영업정지는 사실 예견됐으나 그 시기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시장에서는 적어도 4·13총선 때까지는 끌고갈 것으로 예상했었던 것이다.

나라종금의 영업정지는 다른 종금사들의 연쇄적인 어려움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한 지방 종금사는 나라종금처럼 투신권으로부터 대우그룹에 지원된 콜자금의 일부를 중개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영업정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처럼 지난주에는 금융시장에 미칠 긍정·부정적인 사안들이 수면위로 공식 드러났다. 따라서 이번주 경제계는 이같은 변수들이 금융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2월8일 대우채권의 95%환매를 앞두고 불안감이 높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24일 금융시장 종합대책을 통해 대우채권 환매비율 확대와 나라종금 영업정지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유동성 부족이 발생하는 투신·종금사에 한국은행 자금을 직접지원키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가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지 등 금융시장의 움직임은 이번주 경제계의 가장 큰 현안이다.


금리두자릿수 고착화, 주가 상승국면 예상

금리와 환율 주가로 대표되는 금융지표는 이번주중 각 부문별로 희비가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우선 금리의 경우 정부의 한자리수 의지가 강하지만 나라종금 영업정지의 영향이 두자리수 금리를 더욱 고착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의 금융시장 종합대책도 근본적인 처방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가는 다소 희망적이다. 지수가 단기적으로 바닥을 확인할 때가 됐다는 의견이 많다. 따라서 이번주 주식시장은 부분적인 악재로 하락하더라도 상승국면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대세다.

외국인 주식매입대금이 얼마나 들어올지, 이에따라 원화환율의 움직임은 어떻게 될 것인지 등은 예측하기 어렵다. 배럴당 30달러선을 위협하고 있는 유가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가도 역시 이번주 경제계의 관심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번주에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할 전망이다. 우선 2월주총을 앞두고 있는 대부분 상장사들의 경우 이번주부터 주총일정을 확정하면서 주주들에게 얼마나 배당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대부분 기업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흑자를 내 주주들에게 많은 배당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주 삼성전자가 50% 현금배당을 결정해 주주들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 기업들이 적정수위를 놓고 고심중이다.

기업들의 주가관리 발표도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낮은 상황에서 주총을 열 경우 주주들의 엄청난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다. 이 역시 이번주 주가가 긍정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기대하는 배경중 하나다.

현대 삼성 등 주요그룹의 11개 계열사들은 인터넷 공동마케팅 협약을 맺는다. 국내 기업들도 기업간 연합과 제휴의 대세에 합류하고 있는 것이다. 벤처기업인들을 고무하는 각종행사도 이어져 벤처기업이 국내 경제계의 한 축으로 나섰음을 공식 확인할 전망이다. 특히 25일 주요 벤처기업인들이 모두 참여한 벤처 리더스클럽의 발족은 벤처기업의 설립 및 활동을 제약하는 각종 조항들을 걷어내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종재·경제부 차장 j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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