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별자리여행·우주여행/현암사 펴냄

밤하늘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무수한 별들. 고대부터 동서양에는 자신들의 문화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나름의 별자리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천문학에서는 국제 공통의 별자리가 제정된 상태이다. 현재 여러나라가 함께 사용하는 별자리는 서양 별자리로, 5,000년을 거슬러 올라가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태동된 것이다.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발굴된 점토판이나 비석에는 태양, 달, 행성과 더불어 염소, 양, 전갈 모습을 닮은 서양 별자리의 초기 모습이 그려져 있다.

메소포타미아의 별자리를 서양으로 전한 사람은 지중해를 끼고 무역을 하던 페니키아 상인들이다. 그들은 메소포타미아에서 만들어진 별자리를 그리스로 전했으며, 기원후 2세기쯤 프톨레마이오스는 이것을 48개의 별자리로 정리했다.

물론 같은 별자리도 나라마다 이름은 다르다. 우리나라에서 ‘거문고 자리’라고 부르는 것을 일본에서는 고도(こと), 미국에서는 라이어(Lyre)라고 한다. 천문학계에서는 별자리를 서로 다른 문자로 표기하면서 생기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 라틴어를 별자리의 공식적인 이름으로 삼고 있는데 ‘거문고 자리’의 학명은 Lyra(리라)이다.

일반인들은 자세히 알지 못하던 별자리와 우주에 대한 책이 나왔다. 김지현 안성천문대 대장 등 오랫동안 일반인들과 호흡을 같이 하면서 별밤지기로서 밤하늘 안내하던 전문가들의 자신들의 경험과 지식을 ‘별자리 여행’과 ‘우주여행’이라는 두 권의 책으로 펴낸 것이다.

‘별자리 여행’에는 별자리 탄생의 역사적 배경, 별자리 찾는 방법, 황도12궁, 별지도 익히는 방법의 안내를 시작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철 별자리 이야기를 신화와 함께 소개한다. 각 장에 등장하는 천체 사진과 환상적인 하늘 그림은 일반인들이 별을 보다 가까이 느끼게 하고 별을 쉽게 찾는데 도움을 준다.

‘우주여행’에서는 태양을 비롯한 수성, 지구, 토성, 소행성, 유성 등과 관련한 이야기가 사진, 일러스트와 함께 펼쳐진다. 수성의 하루가 2년인 이유, 금성이 모양과 크기가 바뀌어 보이는 까닭, 화성 탐사의 매력 등 태양계와 관련한 지식이 덧붙여져 있어 청소년들의 천문학 교과서로도 손색이 없다. 또 밤하늘을 찾기 위한 준비물, 별의 밝기 가늠하기, 북극성으로 방향 찾기, 북극성과 카시오페아로 시간 알아보기, 손으로 별사이의 각도 재기 등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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