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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에서] 4·13 총선이후…

말도 많고 관심도 많았던 새천년의 첫 총선이 끝났다. 정치인은 모두 겉으로는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이번 총선결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리송한 구석이 너무 많아 도대체 민심이 무엇인지 쉽게 알 수가 없다.

우선 망국병인 지역감정은 이번 선거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영남권을 휩쓸었다. 여기서는 병역이나 납세의혹은 물론 전과사실 공개도 맥을 못추었다. 호남권도 마찬가지다. 무소속 후보가 몇군데 당선됐지만 이들은 사실상 민주당의 ‘위장후보’다.

한나라당이 제1당의 위치를 고수했지만 으쓱거리기에는 수도권에서의 완패가 너무 찜찜하다. 뭐니뭐니해도 이번 총선에서 최고의 영광은 시민단체에게 돌아가야 할 것이다.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은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예상밖의 호응을 얻어 시민단체에 ‘찍힌’ 후보 10명중 7명이 떨어졌을 정도다.

그러나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으며 특히 20~30대의 기권율이 높았다는 사실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아리송한 4·13 총선 결과에 대한 해석은 이제 그만하자. 긍정적인 부분은 살려가고 부정적인 측면은 없애는데 주력하는게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충청권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에서 지역감정의 벽도 철옹성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다. 시민단체의 영향력이 엄청났다는 사실은 바로 유권자인 우리의 영향력이 확인된 것이다.

정치란 자식과도 같다. “먹고 살기도 바쁜데…”라며 그냥 방치해도 애들은 성장한다. 그러나 그렇게 자란 자식은 골치거리가 되기 쉽다. 자식과 마찬가지로 정치는 우리는 항상 관심을 갖고 때로는 회초리를 들어서라도 올바르게 키워야 하는 우리의 분신이다.

송용회 주간한국부 기자 songyh@hk.co.kr

입력시간 2000/04/2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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