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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 한국 대표미인은 '순수美'

새천년 한국을 대표할 미의 사절을 뽑는 ‘2000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김사랑(22)이라는 예비 스타를 탄생시키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5월2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벌어진 본선 대회에서 용인대학원 국악과 1년생인 김사랑(서울 진)양은 심사위원 전원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으며 2000년 미스코리아의 왕관을 머리에 썼다.

전북 선 신정선(20·경문대 모델과 2년)양과 대구 진 손태영(20·상명대 무용과 1년)양이 각각 선과 미를 차지했다. 미스 갤러리아에는 서울 선 장은진(18·예술종합학교 현대무용과 4년)양, 미스 골든듀에는 충남 미 손민지(21·세종대 무용과 4년)양, 미스 한국일보에는 경북 선 박소윤(24·경북대 불문과 졸)양, 미스 한주여행사에는 서울 미 박미선(미 존스대 1년)양이 각각 영광을 안았다.

수상자들은 앞으로 미스유니버스, 미스월드 대회 등에 출전, 1년간 한국 여성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미의 사절로 활동한다.

새천년 들어 처음 열린 이번 2000미스코리아 선발대회의 메인 테마는 ‘때묻지 않은 순수한 자연 미인’을 뽑는 것이었다.

대회 주최사인 한국일보사는 1990년대 중반 들어 각종 유사 미인대회가 난립하자 국내 최고 전통과 권위를 지닌 미인대회로서 차별성을 살리고 세계적 추세와도 발맞추기 위해 올해부턴 ‘꾸미지 않은 순수한 아름다움’을 심사의 핵심 요소로 삼았다.

여느 해와 달리 후보들의 헤어 스타일이나 무대 의상이 튀지 않는 단정한 것이었던 연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순수한 아름다움에 높은 점수

미스코리아 진에 오른 김사랑양은 합숙 초기부터 뚜렷한 수상 징후가 있었다. 합숙 기간 내내 서울 진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타 후보의 관심 대상 1호였던 김양은 치렁치렁한 생머리에 173㎝, 49㎏의 훤칠한 모습, 그리고 34-24-34의 균형 잡힌 몸매를 가진 전형적인 8등신 미녀다.

계란형 얼굴에 큰 눈, 도톰한 입술을 가진 김양은 대회 출전전에 단 한곳도 성형한 부분이 없는, 원판 그대로의 얼굴을 지니고 있다. 대회 출전을 앞두고 후보들이 흔히 하는 치아 미백 조차도 안한 순수 미인이다.

이런 자연스러운 미 덕택에 합숙 기간중 김양은 다른 후보의 부러움과 견제를 동시에 받아왔다. 합숙 기간 중 김양은 “본래 서울 진은 다른 후보로부터 ‘왕따’되는 전통이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자신 있지만 행동은 매우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중에도 김양은 15명을 선발하는 본선 2차 심사에서 평균 95.6점으로 2위 손태영(91.8점)양을 큰 점수차로 따돌려 일찌감치 우승을 예고했다.

새천년 미스코리아가 된 김사랑양의 특기는 가야금과 피아노 연주. 고등학교 1학년때 음악 선생님이 연주하는 휘몰이 장단의 매력에 빠져 대학원에 가서도 가야금을 전공하고 있다. 김양은 자신 스스로의 성격에 대해 “절대로 거절 못하는 인정 많은 소녀”라고 말한다.

하지만 일단 결정이 내려지면 ‘주저없이 바로 시작하라’할 정도로 강한 추진력도 지니고 있다. 본래 살이 안찌는 체질이어서 주는 음식은 마다하지 않는 ‘두식불사(斗食不辭)형’. 진과 선이 가려지는 마지막 순간 투병중인 숙모 생각이 났다는 김양은 가야금에 더욱 정진하고 기회가 된다면 연예계에 진출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금강산 여행 평생 잊지 못할 것”

미스코리아 선에 오른 신정선양은 ‘한국의 나오미 캠벨’을 꾸는 모델 지망생이다. 신양은 입선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전공이 모델이어서 사진기자들이 뽑는 포토제닉상을 탄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따라서 이렇게 큰 상을 타리라고는 것은 꿈에도 상상 못했다”고 겸손해했다. 174㎝,52㎏의 균형 잡힌 몸매에 탄력 넘치는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진 신양은 “친구와 선후배들을 사귄 합숙기간, 특히 금강산에 갔던 추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스 금강산(미)으로 뽑힌 손태영양은 관객과 심사위원들로부터 ‘전형적인 한국 미인’이라는 호평을 받았던 후보. 손양은 1, 2차에 걸친 사전 심사와 본선 1차 심사까지 대상을 탄 김사랑과 1, 2위를 다투다 최종 심사에서 박빙의 차이로 뒤져 3위에 머물렀다.

갸름한 얼굴과 맑은 눈이 특징인 손양은 마지막까지 특유의 미소를 잃지 않는 성실함을 보여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밖에도 귀엽고 깜찍한 용모를 지닌 미스 갤러리아 장은진, 시원스런 외모에 화끈한 성격을 지닌 미스 골든듀 손민지, 동양적 미를 지닌 미스 한국일보 박소윤, 장래 앵커우먼이 꿈인 미스 한주여행사 박미선 등 나름대로 개성 있는 후보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심사위원 점수 실명제 실시

박세직 심사위원장은 “신장 용모 교양 덕성 등 일반적인 기준 사항 외에 올해에는 자연미를 강조하기 위해 1, 2차에 걸쳐 6시간 동안 화장 안한 맨 얼굴을 심사했다”며 “심사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심사위원 점수 실명제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말했다.

박위원장은 “대다수 후보들이 한달 남짓 준비하고 나온 경우가 많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미의 사절을 선발하는 대회인 만큼 조기에 미스코리아에 필요한 교양과 자질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영웅 주간한국부기자 herosong@k.co.kr

입력시간 2000/05/3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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