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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쓰리 투 탱고, 테크노 스와핑

[비디오] 쓰리 투 탱고, 테크노 스와핑

한여름 무더위를 잊게 해주는 소나기처럼 상큼한 젊은 사랑 이야기 두 편.

먼저 최근 미국 고등학생들의 건전한 가치관과 연애관을 엿볼 수 있는데다 학교 풍속도에 대한 보고도 겸하고 있는 존 슐츠 감독의 1999년 작인 <테크노 스와핑:Drive Me Crazy>(12세, 20세기 폭스).

요즘 비디오의 우리 말 제목에 스와핑이라는 말이 자주 쓰이고 있는데, 알란 제이 파큘라의 스릴러물 <네 이웃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라든가, 이안 감독의 냉혹한 걸작 <아이스 스톰> 등에서 힌트를 얻은 것 같다.

부부 교환 섹스와 같은 야한 연상을 하기 때문일텐데 이 영화는 대상이 고등학생이니까 ‘테크노’를 앞세우고 연애 상대가 바뀐다는 내용 때문에 ‘스와핑’을 접목시킨 듯. 얄팍하다고 비웃기도 그렇고, 참.

<테크노->는 미국의 인기 TV 시리즈 의 여주인공으로 스타덤에 오른 멜리사 존 하트를 주연으로 내세우고 영국의 윌리엄 왕자도 좋아한다는 N세대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비롯하여 백 스트리트 보이즈 등의 신나는 음악이 곁들여져 미국에서는 꽤 짭짤한 흥행 수입을 올렸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부러움이 앞서는 사치한 학창 드라마라는 인상이 우선한다. 고등학교 시절이 까마득한 어른이야 그러려니 해도 대학입시에 시달리는 고등학생 당사자가 보면 눈에 불이 나고, 가슴이 먹먹할 만큼 별세계 이야기다.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 준비, 신나는 주말 파티, 학교 방송국 운영, 농구 시합과 응원 후의 밤거리 카퍼레이드, 계곡 캠핑, 개성 있는 토론 모임과 사교 클럽, 학교의 실험 실습 장비, 그리고 부모님과 파트너를 동반한 성대한 파티를 보며 바로 우리의 이야기라고 공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웃해 살고 있는 니콜(멜리사 존 하트)과 체이스(에드리언 그레니어)는 어릴 적부터의 친구지만 모범생과 삐딱이로 행로가 바뀌면서 서로를 원수 보듯 하고 있다.

이들이 다시 손을 잡게 된 것은 니콜이 짝사랑하던 농구선수에게 외면당하고, 체이스 역시 애인에게 채이면서. 연인을 되찾기 위해 가짜 연인 노릇을 하게된 두 친구가 서로의 상처를 진심으로 감싸주면서 진정한 연인으로 거듭난다.

데이먼 산토스테파노의 1999년 작 <쓰리 투 탱고:Three to Tango>(18세, WB)는 캐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20대 초반의 사랑 이야기다.

<나인 야드>에서 브루스 윌리스와 맞장을 떴던 코믹한 인상의 배우 메튜 페리가 예의 사람좋은 웃음을 흘리며 일과 사랑 모두에서 성공하는 건전한 젊은이상을 보여준다. 상대역은 <스크림> 시리즈의 일방적 피해자에서부터 <와일드 씽>의 섹시하고 대담한 10대의 악녀까지, 연기폭에 신경을 쓰고 있는 니브 켐벨.

시카고의 젊은 건축설계사 오스카(메튜 페리)는 동업자인 친구 피터(올리버 플랫)와 함께 시카고 최고의 사업가 찰스(딜런 맥더머트)의 새로운 프로젝트에 응모한다. 면접을 보던 찰스는 오스카를 게이로 오인하여 자신의 젊은 연인 에이미 포스트(니브 캠벨)의 감시와 보호역을 부탁한다.

예쁜 여자만 보면 뒤집어지는 오스카지만 사안이 사안인지라 진지하게 에이미에게 접근을 하는데 자신이 동성애자로 오인받고 있는 것은 알지 못한다. 당연히 오해로 인한 갖가지 사건이 발생하고 티격태격은 둘의 사랑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기 마련.

옥선희 비디오칼럼니스트 oksunhee@hk.co.kr

입력시간 2000/07/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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