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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메이션] '삼국지연의'원작…역사성 사실성 높인 대작

■ 박봉성의 삼국지(三國志)

동양 고전 중에서 삼국지(三國志)만큼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사람에게 읽히고 회자된 작품도 없다. 장대한 스케일과 수많은 영웅호걸, 그리고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했다는 사실이 독자로 하여금 끊임없이 삼국지의 매력에 빠져들게 한다.

그래서 소설 작가에서 방송국 PD, 영화 감독, 연극 연출가, 만화가 등 모든 장르의 예술가에게는 한번쯤 다루고 싶은 작품 1순위로 꼽힌다.

만화가 박봉성이 펴낸 삼국지는 국내에서는 장편 만화의 형식으로 나온 두번째 작품이다.

국내에서 삼국지가 만화로 출간된 첫번째 케이스는 고우영의 삼국지가 최초다.

고유영의 삼국지는 1970년대 중반 '일간스포츠'에 연재되면서 젊은이 사이에서 공전의 히트를 쳤다. 이후 수호지 초한지 서유기 금병매 등과 중국의 장편 무협 시리즈 만화가 잇달아 선였다.

국내 만화계에서는 몇 안되게 스토리와 그림 실력을 모두 겸비한 박봉성이 5년간의 준비 끝에 펴낸 야심작 삼국지는 20여년전 고우영이 펴낸 삼국지와는 다른 컨셉에서 출발한다.

원말명초 시대 사람인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원작으로 삼고 있어 유비 관우 장비 조조 등 주요 등장인물의 이미지에는 큰 변화가 없다.

하지만 박봉성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단순한 소설의 재미를 만화로 바꾼 것을 뛰어넘어 독자가 간과하기 쉬운 시간의 흐름과 시대 상황을 상세히 설명해준다. 그리고 영웅들의 이야기에만 빠져 역사의 본질을 꿰뚫어 보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역사적 사실성에 입각하려는 노력이 곳곳에 배어있다.

박봉성은 역사적 사실성을 견고히 하기 위해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서 발생한 오류에 대한 분석을 특별 부록 형태로 첨가했다.

삼국지에서 가장 감동적인 부분이면서도 실제로 없었던 '도원결의'를 나관중이 마치 있는 듯이 표현한 이유, 그리고 유비를 미화시키고 조조를 너무 비하시킨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 만화적 특성을 살려 심각해지고 진지해질 수 있는 원작의 느낌을 재미있게 풀었다. 힘이 넘치는 뚜렷한 그림과 선에서 천년을 뛰어넘은 호걸의 담대함과 풍류, 우정을 느낄 수 있다.

입력시간 2000/11/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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