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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세상] 세밑온정을 인터넷과 함께

[인터넷 세상] 세밑온정을 인터넷과 함께

연말이다. 거리에 크리스마스 캐롤과 트리가 넘실거린다. 서점과 팬시점에는 형형색색의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하장이 걸려 있다. 연말을 더욱 설레게 하는 진풍경들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연말을 연말답게 하는 것은 구세군의 자선남비다. 옷깃을 여미고 종종걸음을 재촉하는 바쁜 일상에서 구세군의 종소리는 잠시나마 불우한 이웃을 돌아보라는 암묵적인 신호와도 같다.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행사는 많다. 간단하게 ARS로 전화 한 통화만 하면 성금이 기탁되는 것도 있다. 각 언론사마다 연말이면 불우이웃돕기 캠페인을 하고 각급학교에서도 성금 모금 행사를 한다. 그러나 네티즌이라면 인터넷을 통해 자선의 기쁨을 맛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사이버 공간에도 자선남비가 걸려 있다. 사이버 자선남비는 무엇보다 클릭 한번으로 손쉽게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편리함과 자선금 모금과 전달경로가 투명하게 공개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 돕고 싶은 계층이나 단체를 선택해 도울 수 있는 점 또한 사이버 후원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주요 자선 웹사이트는 연말을 맞아 새롭게 단장하고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한 모금활동과 후원자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링크가 운영하는 천사링크(www.1004link.com)는 회원가입만으로 북한 어린이에게 한끼 식사를 마련할 수 있는 쇼핑몰 형태의 자선 사이트다.

회원가입 후 유니세프ㆍ다일공동체ㆍ들꽃피는 마을 등 30여개 자선단체 중 자신이 후원할 단체를 지정한 뒤 천사링크를 거쳐 인터넷 쇼핑몰에서 쇼핑을 하면 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지출한 금액 중 일부가 자신이 직접 선택한 사회복지단체의 후원금으로 전달된다. 기부금이 전달되는 모든 과정은 전자우편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영수증도 발급해줘 연말정산 때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도움넷(www.doumnet.net)은 후원이 필요한 사회복지단체와 기부자 사이에서 매개자 역할을 하는 곳으로 인터넷 빌링, 무통장 입금, 정기 자동이체 등으로 후원금을 낼 수 있다. 어린이ㆍ노인ㆍ장애인ㆍ여성으로 나눠 각 분야마다 20여개의 복지시설에 기부액수가 공개되고 있다.

금전적인 여유가 없다면 광고만으로 기부금을 낼 수 있는 사이트를 방문해보자. 산타나라( www.santanara.net)는 광고를 클릭해 쌓은 적립금으로 대한사회복지회ㆍ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ㆍ한국장애인재활협회 등 사회복지단체를 돕고 있다. 기부와 전달내역을 게시판에 공시하고 사회복지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코리아닷컴(www.korea.com)도 사랑의 e메일보내기 캠페인을 통해 불우한 이웃을 돕고 있다. 사회복지단체 등에 e메일을 보낼 경우 코리아닷컴이 1통당 2,000원의 성금을 적립해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

인터넷 벤처기업인 37명이 개설한 러브엔지오닷컴(www.lovengo.com)도 어려운 벤처기업과 비정부기구(NGO)를 위한 모금활동을 통해 나눔과 공생의 문화를 실현하고 있다.

러브엔지오는 매달 자신의 월급중에서 1,000원 단위의 우수리를 기부하는 개인회원을 주축으로 운영된다.

또 부정기적으로 기금을 납부하는 특별회원과 1억원 이상의 고액을 기부하는 명예회원제도를 두고 있다. 기금납부는 계좌이체나 무통장 입금은 물론 신용카드 결제도 가능하며 현금 이외에 주식이나 부동산 등의 재산도 기부할 수 있다.

이밖에 마일리지업체의 사이버머니를 기부받는 모아주자(www.moajuja. com), 프로야구선수가 기증한 물품을 경매에 붙여 이익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아이라이크베이스볼(www.ilikebaseball.co.kr) 등이 대표적인 자선 사이트로 사이버 공간에서 활발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는 경기불황으로 유난히 추운 겨울이 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춥고 배고픈 이웃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으로 산타클로스가 돼보자.

이경우 전자신문 인터넷부 기자 kwlee@etnews.co.kr

입력시간 2000/12/1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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