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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방송이 신세계의 문을 연다

한국통신이 주도하고 있는 컨소시엄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ㆍ대표 강현두)이 최근 위성방송 사업자로 선정됨으로써 본격적인 위성방송시대가 열리게 됐다.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는 지난 12월19일 서울 방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위성방송사업을 신청한 KDB와 한국위성방송(KSBㆍ대표 유세준)의 사업계획서와 청문회 자료 등을 비교 심사한 결과 KDB가 높은 점수를 받아 위성방송사업자로 선정돼 정보통신부에 허가 추천하게됐다"고 밝혔다.

KDB는 지분 18%(한통 프리텔 3% 포함)의 1대 주주 한국통신과 KBS(10%), MBC(6%), SBS(3.25%) 등 지상파 TV 3사와 일진(6%), 미국의 위성방송사 에코스타(2%), 한국일보사를 비롯한 신문사 등 160개 기업이 주주로 참여했다.

KDB가 위성방송사업자로 선정됨으로써 1990년대 초 필요성이 제기된 후 1995년 8월 무궁화위성 1호 발사를 계기로 구체화했던 위성방송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되었다. 그동안 위성방송 사업은 재벌참여 문제, 단일사업자 선정 등으로 커다란 진통을 겪었다.


70~200개 채널 운용

난산 끝에 본격 출발하게 된 위성방송은 각종 영상 음성 데이터를 디지털 기술로 압축해 인공위성을 이용, 지상의 유료 수용자에게 TV, 라디오, 문자 방송 등 다양한 방송 서비스를 하게 된다.

한반도 전역과 일본 중국의 일부 지역을 가시청권으로 하는 위성방송은 디지털방식으로 송수신돼 화질과 음향에서 아날로그 방식의 기존 TV를 능가한다.

무엇보다 70~200개 채널을 운용할 수 있어 시청자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본격적인 다채널 시대를 맞게돼 지상파 TV 위주의 방송 구도가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컨텐츠 제작업체, 방송설비등 방송 인프라의 비약적인 발전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위성방송이 디지털로 방송되기 때문에 유무선 통신망과의 결합이 가능해 쌍방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TV를 통한 인터넷 및 전자상거래가 가능하고 홈뱅킹 등 각종 서비스도 제공돼 일상 생활의 변화도 초래하게 된다.

산업적인 효과와 고용창출도 막대하다. 고려대 신문방송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위성방송사업 1차년도인 2001년에는 영상정보산업 등 위성방송 관련 산업 생산유발효과가 1조4,867억원, 고용창출효과가 5,561명에 달한다.

또 손익분기점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2005년에는 산업 생산유발효과 6조 8,437억원, 고용창출효과 6만 2,032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방송위의 위성방송사업자 선정으로 가시화한 위성방송이 자리잡으려면 선결해야할 문제들이 산적해있다.

위성방송사업자로 선정된 KDB가 컨텐츠 확보, 수신설비 설치, 가입자수 확보 등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출범 당시 케이블 TV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각광받다 정작 방송을 시작하면서 부실업체로 전락한 전철을 밟을 수 있다.


콘텐츠 확보 등 선결과제 많아

위성방송사업은 앞으로 정보통신부의 위성방송사업자 허가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 위성방송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1~2개월안에 허가가 날 것으로 보인다. 허가를 받으면 곧바로 위성방송사업자는 채널사용사업자(PP) 신청을 받아 위성방송 채널 구성을 조속한 시일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위성방송사업자로 선정된 KDB는 향후 5년간 2조 4,000억원을 투자, 우선 내년 7월쯤 74개 위성채널을 시험방송한 뒤 10월부터 본방송에 들어간다. 점차 채널수를 늘려 2005년에는 114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위성방송이 성공하려면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문제는 방송할 컨텐츠 확보다. 현재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은 KBS를 비롯한 4개 지상파TV, 40여개의 케이블TV, 경인방송 등 8개 민방, 140개 독립 프로덕션사다.

동국대 신방과 원용진 교수는 "현재 상태에서 위성방송을 출범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외국에선 독립 프로덕션사가 탄탄해 질 좋은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지만 우리는 대부분 영세하다. 프로덕션사의 자생력을 높여 좋은 프로그램을 대량 제작해야한다"고 말했다.

컨텐츠의 열세는 외국 프로그램의 범람으로 이어져 자칫하면 위성방송이 외국문화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는 우려도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또한 막대한 컨텐츠를 보유한 지상파 TV의 위성방송 지배가 가속화해 균형적인 방송 발전의 장애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케이블 TV의 실패원인 중 하나가 케이블 전송망 등 방송설비 설치를 원활하게 하지 못한 것이다. 위성안테나와 셋톱박스 등 위성방송수신 시설이 최대한 신속하게 설치돼야 위성방송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다.


가입자 200만명 확보가 성공의 열쇠

가입자수도 위성방송의 성공을 좌우하는 요소다. 기본적으로 위성방송은 수신료와 광고료로 운영된다. 전문가들은 지상파 TV 위주로 보고 있는 시청 패턴을 차별화한 컨텐츠로 위성방송 시청을 유도해야만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한다.

1999년 12월 현재 미국 1,130만명, 영국 440만명, 일본 180만명이 위성방송을 시청해 위성방송 출범이후 매년 30~70% 정도 가입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고려대 신문방송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위성방송 가입자수가 200만명선에 달해야 위성방송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시청자가 위성방송을 시청하려면 KDB에 수신 신청을 하면 된다.

위성방송을 시청하기위해서는 20만원대의 안테나와 셋톱박스를 설치한뒤 매월 시청 채널수에 따라 6,900원~3만원의 수신료를 내야한다.

배국남 문화부 기자 knbae@hk.co.kr

입력시간 2000/12/2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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