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애니메이션] 재미있게 읽으 수 있는 인문학 서적

■ 하룻밤의 지식 여행 시리즈
(존마허 지음/ 주디 그로브스 그림)

인터넷 등 정보 통신의 발달로 현대인이 책과 함께하는 시간과 양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특히 교양과 지식의 보고인 인문학 도서에 대한 일반인들의 무관심은 심각할 정도다. 그렇다면 난해하고 따분한 인문학을 쉽게 터득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출판사 김영사가 최근 선보인 '하룻밤의 지식 여행 시리즈'는 이런 고민에 봉착한 현대인들에게 매우 유용한 인문 교양서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우선 인문학 서적을 읽을 때 제일 먼저 겪는 단조로움을 없애기 위해 글보다는 만화 같은 그림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 간다. 어떤 부분에서는 사진까지 등장한다. 내용도 장문의 나열식 서술이 아닌, 핵심 사항에 대한 간결한 해설과 문답식 방법을 택하고 있다.

이 책은 197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60종 이상을 출간한 영국 Icon Book의 'Introducing'시리즈 중 주요 도서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방대한 양의 지식을 단 한 권으로 압축할 정도로 각계 최고 식견을 가진 필자들과 일러스트 작가들이 호흡을 맞춰 만들어낸 작품이다.

그래서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인문학 지식을 누구나 쉽고 부담 없이 배울 수 있다.

이번에 우선 출간된 시리즈는 '촘스키'(존 마허 지음, 주디 그로브스 그림), '양자론'(J.P.메키보이 지음, 오스카 저레이트 그림), '수학'(자이오딘 사다ㆍ제리 라베츠 지음, 보린 밴 룬 그림), '진화심리학'(딜런 에번스 지음, 오스카 저레이트 그림) 등 4권이다.

'촘스키'는 난해하다고 여겨지는 그의 변형 생성 문법이론을 마치 촘스키와 대화하는 문답식을 통해 쉽게 설명한다.

또 고전 물리학의 논리를 뒤엎은 역설인 '양자론'에서도 아인슈타인, 보어, 하이젠베르크, 슈뢰딩거 등의 인물들과 함께 발달 과정을 단계별로 살펴본다. '교양'과 '재미'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자 하는 일반 독자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인문 서적이 될 것이다.

송영웅 주간한국부 기자

입력시간 2001/03/06 15:36


송영웅 주간한국부 heroso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