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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동의보감] 알레르기 비염

[新동의보감] 알레르기 비염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고 찬 공기를 마시거나 냉장고를 열어 냉기를 쏘인다든지 또는 약간이라도 찬물로 세수를 하면 어김없이 코가 근질거리면서 연신 재채기를 해대고 코가 막히는가 하면 콧물이 줄줄 흘러내린다.

한번 시작된 재채기는 웬만해서는 그칠 줄 모르고 콧물은 도대체 어디서 그 많은 양이 나오는지 마치 샘물처럼 줄줄 흐른다. 감기 기운이 있거나 바람이라도 부는 날이면 증상은 더욱 심해지고 지하철 또는 백화점같이 공기가 탁하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 가면 상황은 그야 말로 악화일로를 걷게 된다.'

이는 알레르기 비염이란 질병이 초래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환절기, 특히 중국에서 황사바람이 몰아치고 남녁에서는 꽃바람이 휘날리는 요즘과 같은 봄철에 급증하는 알레르기 비염은 계속되는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 등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아주 골치아픈 질환 중의 하나다.

사람은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으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면역반응을 만들게 된다. 그러나 이 면역반응이 이상을 일으켜 오히려 인체에 해를 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알레르기다.

알레르기는 흔히 '현대병'으로 일컬어질 정도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는 질환이다.

우리나라 사람의 20-30%가 어떤 형태로든 한번 이상 알레르기를 경험하게 되며 40- 50%는 잠재적인 알레르기 환자라는 통계자료만 보더라도 알레르기 질환은 최근 들어 다발하고 있는 질환임을 알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질환 중에서도 특히 사람들이 쉽게 경험하게 되는 질병이다.

지금까지의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우리 인체의 면역체계가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며 그외에 집진드기, 꽃가루, 먼지 등도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사실 알레르기 비염은 증상 자체만을 놓고 볼 때 생명에 위협이 되는 질병은 아니다.

따라서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방치한다 하더라도 당장 생명을 유지하는데 지장이 없다.

하지만 일단 발병하면 치료가 쉽지 않은데다 재발이 잦고 계속되는 재채기와 쉴새없이 흐르는 콧물 등으로 학생의 경우 학업에 의욕이 떨어지게 되고 직장인의 경우 사람 만나는 것을 피하게 되는 등 대인관계에 문제를 일으키는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야기시킨다.

더욱이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경우 코막힘 등으로 인해 수면시 입을 벌리고 자 편도선의 이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조기치료가 필요한 것은 바로 이같은 연유에 기인한다.

한방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의 발병이 폐기능의 이상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폐주비(肺主鼻), 즉 폐가 코를 주관하고 있어 폐의 기능이 원활하면 코의 기능도 순조롭다는 한의학적 이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는 폐를 건조하기 쉬운 장기로 파악, 폐가 지나치게 마를 경우 각종 질병의 발생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하는 이론과도 내용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또 위장의 기능이 약해져 냉해질 경우에도 이 냉기가 폐에 영향을 미쳐 알레르기성 비염을 야기시키는 것으로 파악한다.

따라서 한방에서는 알레르기 비염 치료시 발병의 근본원인이 되는 폐의 기능을 강화시켜 주는 한편 인체의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주는 것을 원칙으로 시행한다. 치료는 주로 약물요법이 이용되는데 이들 약물을 복약할 경우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와 함께 호흡기 계통 질환의 치료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발병시 적절한 치료가 물론 중요하지만 평소 예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가능한 따뜻하게 몸을 유지하고 찬 음식 또는 찬 음료 등을 삼가며 감기가 이환되어 알레르기 비염을 야기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서보경 강남동서한의원 원장

입력시간 2001/03/2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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