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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象과 체질(2)] 체질은 왜 넷인가?

동무 이제마 선생이 사상인을 규정할 때 넷으로 했다. 많은 사람은 어찌 이리도 많은 사람을 단지 넷으로만 나눌 수 있는지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간단히 생각하면 된다. 만약 남자체질, 여자체질로 나누면 모든 사람을 둘로 나눌 수 있다. 무척이나 간단한 듯 보인다. 동양철학의 중심이라고 하는 음양론으로 보면 어떤 사물을 구분하고자 할 때 나누는 사람의 기준에 따라 나눈다.

예를 들어 곱슬머리카락을 가진 사람과 아닌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 까만 눈과 파란 눈, 마른 사람과 뚱뚱한 사람..

이렇게 제 멋대로 나눌 수도 있으나 사상인의 기준은 이목비구(耳目鼻口)의 각 상징적인 기능에 의해 나누어진 것이다.

천기(天機)라 하여 하늘의 기틀을 넷으로 구분, '천시'(天時ㆍ하늘의 때), '세회'(世會ㆍ세상사의 모임), '인륜'(人倫ㆍ사람간의 질서), '지방'(地方ㆍ사람사는 곳의 모습)이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이(耳)는 천시(天時)를 듣고 목(目)은 세회(世會)를 보고 비(鼻)는 인륜(人倫)을 냄새맡고 느끼고 구(口)는 지방(地方)을 맛보고 살핀다'는 식으로 상징적 기준을 설정했다.

태양인은 이청천시(耳聽天時)의 능력이 두루 통하여 발달된 사람, 소양인은 목시세회(目視世會)의 능력이 두루 통하여 발달된 사람, 태음인은 비후인륜(鼻嗅人倫)의 능력이 두루 통하여 발달된 사람, 소음인은 구미지방(口味地方)의 능력이 두루 통하여 발달된 사람으로 구분된다.

이론적 배경이 이러하니 사상체질의 구분이 넷으로 된 것일 뿐이고 '왜 체질은 넷밖에 없는가'라는 식의 질문은 사상체질의학을 처음 창안한 이제마 선생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이목비구라는 상징적 구조를 대입하여 나누게 된 것이다. 넷이라는 숫자는 맹자의 사단론(四端論)에서 기인하며 인의예지(仁義禮智)가 바로 그것이다. 즉, 사람마다 인의예지를 갖고 있으며 각자 기능적인 차등성을 나타내게 된다.

태양인은 하늘의 때를 직관적으로 알아맞추는, 그리고 감지하는 능력이 있다. 여러분 중에도 유난히 직관이 발달된 사람이 있을 것이다.

물론 그러한 직관력이 꼭 정답이라는 뜻은 아니다. 소양인은 세상사의 모임을 잘 포용하고 순서를 적절히 조정하고 사람간의 정감을 잘 이해하는 능력이 있다. 상대방의 정서적인 면에 깊은 배려를 할 줄 알며 순서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다.

태음인은 사람간의 질서, 즉 신의와 의리를 지키며 서로 서로 도와주고 겸손하고 자상한 감각있는 사람이다.

즉, 믿음직스럽고 센스있는 사람이다. 소음인은 사람 사는, 바로 그곳의 모습과 풍미를 상세히 맛볼 줄 아는 능력이 있다. 사고력이 뛰어나고 모든 일에 섬세한 맛을 아는 사람이다.

물론 위에 쓴 내용은 일면의 모습이다. 모든 사람이 그러한 능력을 두루두루 가지고 있다. 다만 그중 어느 부분이 더 강점이 있어서 두루 통하고 조화롭게 대처하느냐가 그 사람의 장점이 되는 것이다.

태양인은 폐대간소(肺大肝小)하고 소양인은 비대신소(脾大腎小)하고 태음인은 간대폐소(肝大肺小)하고 소음인은 신대비소(腎大脾小)하다. 각 사상인의 장부기능의 대소를 표현한 것입니다. 폐는 호흡순환기능을, 비는 소화기능을, 간은 흡수대사기능을, 신은 배설생식기능을 비유한 상징어라 생각하면 쉽다.

체질구분은 넷이라서 각자에게 이로운 음식과 해로운 음식이 나누어지게 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모두에게 해로운 것이 있다는 사실이다. 체질별로 식이섭생을 하고 운동하고 다양한 성격적인 개조를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모두에게 나쁜 것을 하는 것은 체질구분의 시작부터 의미가 없는 일이다.

첫째, 흡연은 두 말 할 것도 없이 모두에게 나쁜 것이다. 아무리 체질을 구분한들 마약중독자는 마약을 끊는 것이 우선이어야 한다. 체질별로 별도로 담배끊는 법은 없다. 누구는 좀 더 피워도 되고 누구는 더 나쁘다는 표현은 핑계일 뿐이다.

담배는 가뜩이나 공해로 오염되어 있는 현대인의 환경에 정신적인 오염까지, 그리고 2세에게까지 영향을 주는 매우 고약한 것이다.

둘째, 운동부족이다. 운동도 안하고 가만히 드러누워 있다면 체질은 구분할 필요가 없다. 체질에 따른 운동법은 있으나 체질별로 누워있는 건강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셋째, 적절한 체중관리 및 고른 식사관리다.

체질식이가 편식을 권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사람에게 필요한 필수적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하되 체질에 맞게 좀 더 노력하자는 것이다. 한번 더 나누어서 세분화하는 것뿐이다.

넷째, 과음, 과로 그리고 정신적인 불안, 긴장 등은 누구에게나 백해무익이다. 체질을 구분하여 각자에게 자신의 성격을 잘 이해시키고 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면 도움을 줄 것이다.

체질은 넷으로 구분하였지만 수많은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건강비결은 같은 것이다.

그러한 기초 위에서 체질적인 섭생이 이루어진다면 넷이라는 구분도 적은 수는 아니다.

장현진 한성한의원 원장 omdoc@hitel.net

입력시간 2001/04/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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