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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높은 양반들의 고액 내기 골프

3여 지도부가 거액의 내기 골프를 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 민주당 김중권 대표, 민국당 김윤환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 12명은 6일 오전 아시아나CC에서 3당 공조구축을 자축하는 첫 골프 회동을 열었다.

한조당 4명씩 3개조로 짜여진 이날 라운딩에서 2조에 속해 있던 김상현 민국당 최고위원이 "오늘 내가 싱글(81타 이내)을 치겠다"고 하자 주최자인 권노갑 고문이 "말대로 된다면 1,000만원을 주겠다"고 말했다.

한조였던 안동선 최고위원도 즉석에서 "89타 아래만 쳐도 500만원 줄 테니 90타 넘으면 100만원을 내 놔라"고 거드는 등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18홀이 끝나자 이들은 예정에 없던 9홀을 더돌기로 결정하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 과정에서 내기의 결과가 밝혀졌다.

김상현 최고위원은 "20년 골프를 쳤는데 오늘 처음 77타로 싱글을 쳤다"며 자랑했고, 기자들이 "돈(내기한 1,500만원)은 받았나"고 묻자 "응 받았지, 오늘 한턱 단단히 내야지"라고 말했다는 것.

이에 앞서 김종필 명예총재는 "혼마 회장이 내 이름을 새긴 혼마 파이브 스타 골프세트를 보내줬다"는 자랑을 늘어 놓기도 했다.

이날 스폰서를 담당한 아시아나측은 고가의 혼마 투스타 우드, 고급 퍼터, 발리 골프화 등 고급 명품을 선물로 제공했다. 참석자들은 27홀을 돈뒤 저녁도 같이 했는데 이 자리에 최고급 양주인 조니워커블루 5명이 준비돼 있는 것도 목격 됐다.

경기 불황으로 허리 띠를 조이고 있는 서민들은 3여 지도부의 행태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과연 그들이 민생 문제에 대한 고민과 대안을 갖고 있는 정치인들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송영웅 주간한국부기자 herosong@hk.co.kr

입력시간 2001/05/0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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