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昌 대권플랜 "국정을 혁신하마"

'국가혁신위원회'출범, 집권 겨냥한 회심의 승부수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내년 12월 대선을 향한 회심의 승부수를 띄웠다. 이 총재가 5월 9일 꺼내든 '국가혁신위원회'는 이미 궤도에 오른 '국민우선정치'와 함께 2002년 대선 전투를 치를 양대 무기로 평가된다.

두 가지 카드는 그간 이 총재가 시달려온 '귀족 이미지'와 '비전 부재'라는 2대 약점을 보완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중장기 정책을 수립하고 집권 후 국정운영 청사진을 제시하는 게 국가혁신위에 맡겨진 중책이다.

이로써 이 총재 대권플랜이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 셈이다.

국가혁신위는 이 총재가 전례없이 강한 의욕을 보이며 1년 가까이 준비한 기구다. 핵심참모인 윤여준 의원은 "이 총재는 '비전이 없다'는 비판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작년 중반부터 구상에 몰두했다"고 전했다.

위원장 인선에 대한 뒷얘기는 국가혁신위에 대한 이 총재의 '애정'을 짐작케 한다. 위원장직이 인물난으로 어쩔 수 없이 이 총재에게 돌아갔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애초부터 이 총재 몫이었다는 게 핵심관계자들의 귀띔이다.

맹형규 전기획위원장은 "위원장에 외부인사를 앉히면 학술단체 모양이 된다"며 "이 총재가 직접 책임진다는 각오에서 자신을 위원장으로 하는 게 원안이었다"고 소개했다.


'싱크탱크 수준 넘어선 광역기구

위원회는 구성과 참여인사 면면을 놓고 봐도 단순한 당의 '싱크탱크' 수준을 넘어서고 있음을 가늠할 수 있다.

차기 대선 준비기구는 물론 집권후 '정권인수위'와 '섀도 캐비넷'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위원장밑으로 4선 이상의 박관용 이상득 의원 2명을 부위원장으로 앉히고 위원회 산하에 @ 국가비전위 @ 정치발전위 @ 통일외교위 @ 미래경쟁력위 @ 민생복지위 @ 교육발전위 @ 문화예술위 등 7개 분과위를 두었다.

각 분과위는 홍사덕 서청원 의원 등 중진과 맹형규 정형근 의원 등 재선급 측근을 위원장과 부위원장으로 배치했다. 비공개인 자문위원회에는 국가원로급 등 상당수 명명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각 분과위는 초ㆍ재선과 지구당 위원장, 외부 전문가 등 40~50명을 인재풀로 해서 각종 정책을 일차 생산하고 경륜과 균형감각이 풍부한 자문위원들이 이를 최종 가공해 완성품으로 선보인다는 게 대략적인 위원회 운영방안이다. 명실상부한 당내 최고 중심기구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원내외 인사들의 참여신청이 몰리고 있는 것도 위원회의 '잠재적' 권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외부인사 영입을 통한 당의 '외연(外延) 확장'은 '혁신위 카드'에 담긴 이 총재의 또 다른 노림수라는 지적은 그래서 나온다.

"대선때까지 외부인사를 관리하는 게 위원회의 본업"이라는 말까지 들린다. 외부인사 스카우트는 이 총재는 물론 위원회 행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주진우 전총재비서실장, 유승민 여의도 연구소장과 분야별 전문가 의원들이 전방위적으로 맡고 있다.

주 실장은 "300명 정도가 참여의사를 밝혔다"며 "시니어는 자문위,실무 전문가는 분과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5월17일 첫 전체회의를 여는 등 본격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총재는 이미 11일 부위원장단, 14일에는 분과위 위원장, 부위원장단과 회의를 갖고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비주류 "또 용두사미" 냉소적 반응

그러나 위원회 앞날에 대한 전망은 분분하다. 비주류측은 용두사미로 끝난 '뉴밀레니엄위원회'의 기억을 상기시키며 냉소적 시선을 보낸다.

당내 정책위,기획위 업무와 중첩되기 십상이라는 회의론도 있다. 일부 이 총재 측근조차도 "잘해야 본전"이라며 우려감을 표한다.

그러나 주류측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위원회 효과'를 이 총재 지지도가 오른 한 원인으로 꼽으며 어느 때보다 의욕적이다. 관건은 국민이 호응하는 성과물을 얼마만큼 산출해 내느냐는 것으로, 여기에 위원회의 성패, 나아가 이 총재의 대선고지 선점여부가 달려 있다는 관측이다.

허범구 세계일보 정치부 기자 hbk1004@hanmail.net

입력시간 2001/05/1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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