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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클리닉](13) 전립선염-탈출구는 없는가?③

지난호까지 필자는 2회에 걸쳐 전립선염의 증상, 원인, 그리고 약물치료에 대해 소개했다.

전립선염이라는 한 가지 질환에 대해서 이처럼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자 하는 이유는 비뇨기과 전체 외래 환자의 25% 정도를 이 질환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상당히 많은 환자들이 심한 고충을 겪고있기 때문이다.

전립선염 환자는 크게 두 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는 고환이나 회음부의 통증 또는 배뇨시 불편감 등을 주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 하였다가 의사로부터 전립선염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와 처음부터 본인이 전립선염이라는 사실을 알고 병원을 찾은 경우이다.

또한 이미 상당수의 환자들은 많은 병원을 거치면서 지칠 대로 지쳐있기 일쑤이다.

따라서 비뇨기과 의사들은 가장 먼저 질환에 대해 환자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 뒤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치료에 임해야 한다는 사실을 납득시켜야 한다.

이제, 최근 미국을 위시하여 일본, 구라파 등에서 많이 시도되고 있는 ‘튜나(TUNA)’ 시술에 대해 살펴보자. 튜나 요법은 원래는 전립선비대증의 수술치료방법으로 개발되어 가장 먼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어낸 치료법이다.

핵심적인 기법은 방사선주파를 이용한 열에너지에 있다. 의사는 내시경 기구를 TV 모니터를 보면서 전립선에 접근시킨다. 이 기구의 끝 부분에 가느다란 바늘 침이 2개가 붙어 있는데 열전도 와이어를 통해 6분여 동안 전립선내부의 중심온도가 약 100-120도까지 올라가도록 고안되어 있다.

전립선염 치료에서 튜나의 효과는 두가지 경로를 통해 얻어진다. 하나는 약물로 해결되지 않는 염증조직을 열을 가하여 염증 조직을 영구적으로 제거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전립선 주위에 산재한 신경세포를 파괴해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이다.

전립선염 환자가 고환이나 회음부의 통증 또는 하복부 불쾌감을 느끼게 되는 주 원인이 염증 반응으로 신경세포가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경세포를 열을 통해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방법은 대단히 매력적인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외국 학술 논문의 보고에 따르면 튜나 요법의 전립선염 완치율은 첫번째 시도에서 70%, 반복 치료시 95%에 달한다고 보고한 바 있어 최근에는 국내의 일부 대학병원과 비뇨기과 개인의원에서 적극적으로 응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 대학 병원에서 고질적인 재발성, 난치성 전립선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튜나 요법은 시행, 72% 정도의 효과를 거두었다.앞으로 데이터가 축적되면 장기적인 성공률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 전립선염에 대한 글을 마감하면서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 했던 점과 꼭 알아두었으면 했던 점들을 간략히 소개하겠다. 우선 성관계를해도 과연 괜찮을까? 전립선염 환자들은 규칙적인 성 관계를 가지는 것은 결코 해가 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있다.

오히려 배우자가 없는 미혼의 경우 대체 방법으로 전립선 마사지를 통해 전립선액을 배출시키는 것이 치료의 한 방법이 되기도 한다.

이는 특히 초음파 검사상 전립선이 부어있는(congestion,울혈) 경우에 더욱 효과적인데 전립선액이 정액의 액체 성분중 일부를 차지하므로 규칙적으로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전립선내에 항상 고여 있을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환자들은 또한 전립선염이 어떤 후유증 이나 합병증을 동반할지 궁금해 한다. 다소간의 이견이 있으나 대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조루현상등 남성 성기능 장애와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을 좀 더 심하게 느낄 수 있다. 그렇지만 가끔씩 환자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처럼 절대로 전립선 암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전립선염 때 가장 해로운 것이 무어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필자는 주저 없이 ‘술’이라고 대답한다. 술 자체가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필연적으로 육체적 피로를 불러 일으키기 때문에 증상이 재발되거나 악화된다.

그러나 이 얼마나 잔인한 말인가? 어느 누가 평생 술을 한번도 먹지 않으면서 지낼수 있단 말인가? 그렇지만 술이 전립선엽에 가장 해롭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금주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술을 마시는 횟수와 양을 줄이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와 함게 환자들은 평소 적절한 운동 등을 통해 육체적인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좌욕(온수욕)도 적극 권장하고 싶다.

입력시간 2001/06/2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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