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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탭댄스 스텝에 실은 '비상의 꿈'

■ 탭, 탭, 탭

영화 감독에게 춤은 무척 매력적인 소재다. 진로 결정을 위한 젊은 날의 방황과 고민을 담으면서, 기성 세대에 대한 반항과 도전까지 메시지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개의 춤 영화는 새로운 동작과 춤 철학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다가, 도전정신과 참신성을 인정받아 환성을 지르게 되는 젊은이를 주인공으로 삼고 있다.

또한 영상으로 승부를 거는 영화의 특성상 멋진 안무에 음악만 받쳐준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장면이 되는 것이 춤 영화이다. 다이나믹한 움직임을 쫓는 카메라워크 덕분에 간소한 무대 장치만으로도 근사한 화면을 만드는 춤 영화가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개런티가 적게 드는 무명 배우를 써도 춤 솜씨 때문이려니 하는 이해를 받을 수도 있다. 춤 영화 목록은 너무 길어서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우선 제니퍼빌즈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에드리안 라인 감독의 ‘플래시 댄스’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케빈 베이컨 주연의 ‘퀵 실버’는 ‘플래시 댄스’의 남성판으로 평가를 받았으며, 뮤지컬 오디션에 도전하는 무명 댄서들의 이야기인 ‘코러스 라인’은 국내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미하일 바리시니코프가 주연한 ‘백야’와 ‘지젤’, 발레의 정수를 보여주는 고전 명작 ‘분홍신’은 클래식 팬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볼륨 댄스 영화로는 버즈 루어만의 ‘댄싱 히어로’와 수오 마사유키의 ‘쉘위 댄스’가 첫 손가락으로 꼽히고, 탱고라면 여성 감독 샐리 포터의 ‘탱고 레슨’과 스페인의 거장 카를로스 사우라의 ‘탱고’를 최고봉으로 꼽아야 할 것이다.

또한 ‘파리의 아메리카인’‘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와 같은 뮤지컬 명작이 환상적인 독무와 군무로 눈을 즐겁게 해준다.

데인 페리의 2000년 작 ‘탭 탭 탭’(15세, 폭스)은 탭 댄스 영화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 영화로 꼽아야 할 것같다. 호주산인 이 영화에 대해 비디오 출시사는‘댄싱 히어로’의 열정과 ‘더티 댄싱’의 사랑, ‘빌리 엘리어트’의 순수가 결합된 영화라고 선전하고 있다.

춤 영화가 갖추어야 할 미덕을 고루 안배했다는 점에 있어서는 그리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탭 댄스 대회에 참가했던 즐거운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미첼(샘 워싱텐)과 숀(아담 가르시아) 형제.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두 청년은TV 앞에 붙어살다 시피하는 아버지와 함께 철공소 노동자로 무의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동생 숀은 공장 선배의 스튜디오에서 탭 댄스를 꾸준히 연마한다. 그런 그에게 시드니의 무대에 설 댄서를 뽑는 오디션 기회가 온다. 자기 식대로 자유로운 춤을 즐기는 숀은 반항적인 태도에도 불구하고 오디션을 통과하여 시드니행 티켓을 받게 된다.

아버지는 “3개월 후 실업자가 되느니 노동자로 안정된 삶을 살라”고 충고한다. 그러나 비상을 꿈꾸는 젊은이에게 아버지의 말은 족쇄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탭 탭 탭’에는 자신만의 독특한 춤 동작과 안무를 개발하려는 젊은이의 노력, 부자간의 갈등, 형제 사이를 갈라놓는 아름다운 여성의 개입, 형의 죽음으로 인한 화해와 뭉클한 춤의 헌사가 있다. 철강 노동자가 아니면 상상하기 어려운 소도구들, 즉 철판, 공구, 기증기 등을 이용한 다이나믹한 춤 공연 장면은 심장 박동 수를 증가시킬 정도로 멋지다.

입력시간 2001/06/2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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