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신력 있는 문화 콘텐츠 구축해야죠"

인터뷰/ 어브로드 남윤재 대표

“뭐니뭐니 해도 올해가 가장 큰 고비죠.”

말마따나 첫발자국 떼기가 가장 힘든 법. 그동안 엔터테인먼트사 또는 연예인 매니지먼트사는 차라리 ‘악의 꽃’이었다. 어브로드 대표 남씨가 이번첫 대회에 거는 기대는 각별하다.

아직 연예계라는 데가 순진한 애들등 쳐먹고 빠져 나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사실을 그가 모를 리 없다. 작업의 열기가 한껏 고조돼 있는 요즘, 그는 새벽 4시가 돼서야 일손을 놓기 일쑤다. 좀 더 많은 바이어와 지원자는 물론, 잠재적 수요ㆍ공급자까지 놓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장터만 만들고, 우리는 뜨는 거죠.” 한여름 산들바람처럼, 그의 행보는 가뿐하다.

그는 대회 시작전까지 동남아, 대만, 중국 등 주변 국가 유치 작업의 끈을 더욱 단단히 죌 계획이다. 이번은 물론 향후 대회에도 계속 참여해 나갈 수 있는, 잠재적 협력자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종합 오디션 행사인 컴덱스처럼 이름 하나만 갖고도 신뢰를 줄 수 있는 하드웨어ㆍ소프트웨어 개발이 관건이죠.” 공신력 있는 ‘문화 컨텐츠’ 구축 작업이라는 것이다.

“당연히 연례화해 나가야죠.” 계속될 것이냐는 질문이 떨어지자마자 그의 대답이 곧바로 이어진다. 잘만 된다면 아시아의 문화 산업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의 통로가 되리라는 그의 자신감이다.

“최대의 종합 박람회장인 코엑스에서 행사가 열릴다는 점도 그렇고, 시기적으로는 방학과 겹치기까지 하잖아요.” 이만하면 절반의 성공이 아니겠느냐는 그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다.

경희대 경영학과 86학번인 남씨는98년 인터넷 정보 검색ㆍ제공 벤처 회사 프리넷을 2년간 운영하기도 했다.

장병욱 주간한국부 기자

입력시간 2001/07/19 20:00


장병욱 주간한국부 aje@hk.co.kr